영흥도 국사봉 17-03-11
윤교감 선생님 부부와 함께 가다.
이 산은 등산이라기 보다 영흥도 관광을 하면서 잠깐 올라갔다오는 수준이다.
영흥도는 대부도와 선재도를 거쳐 차로 들어갈 수 있는 섬이다.
산 높이가 123m이고 그나마도 산 아래 통일사라는 절까지 차가 올라가니까 그냥 산책하는 느낌으로 갔다 올 수 있다.
하지만 산 정상에 올라가면 주변 섬들을 다 볼 수 있고 바다를 향해 탁 트인 전망이 있어서 시원하다.
이 산에는 소사나무가 많이 있고 오늘 마침 사진 동호회 사람들이 많이 와서 꽃 사진을 찍고 있었다.
덕분에 나도 꽃이름도 배우면서 몇몇개를 찍을 수 있었다.
내려와서는 영흥대교 아래 있는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다.
어제부터 내가 설사를 해서 고생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잘 갔다왔다.
집에 와서 잠깐 자고 있는데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께서 집에서 넘어져서 대퇴부 골절이 되었다고 일산병원 응급실에 와 있단다.
부랴부랴 가서 입원수속 절차를 밟고 돌아오다.
주위 사람들 말에 의하면 저렇게 골절상으로 자리에 누우시면 그게 마지막이라는데...
몇 개월을 더 사실지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잘 모셔야 하는데, 최근에 아버지께서 정신이 좀 오락가락 하신 것 같다.
화를 잘 내고 말씀에도 판단력이 떨어진 것 같은 말씀을 자주 하셨다.
우리 인생이 마지막에 왜 이렇게 힘들게 끝나게 되는 걸까?
고통없이 천국으로 가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