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림청 100대 명산

남원 지리산 바래봉 17-05-13

singingman 2023. 1. 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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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 산악회가 마침 일산 출발로 바래봉을 간다길래 한 자리 남은 것을 가까스로 예약해서 다녀오다.

철쭉으로 워낙 유명한 산이어서 이맘때면 전국에서 산꾼들이 몰려온다.
오늘도 역시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서 전북학생교육원에서 바래봉까지 가는 사이가 단풍철에 설악산 밀리듯이
밀렸다.
가다 서다를 반복할 정도였다.
하지만 만발한 철쭉이 그런 힘든 것을 싹 날려주었다.
바래봉은 지리산답게 그리 험하지는 않고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완만하게 진행한다.
학생 수련원에서 한시간만 올라가면 세동치 능선이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약간의 오르락 내리락은 있지만 그리 힘들이지 않고 바래봉까지 갈 수 있다.
부운치를 거쳐서 1123봉에 이르면 팔랑치에서 바래봉 까지의 붉은 꽃바다가 펼쳐진다.
길이 좁아서 교행이 어려운 곳이 종종 있어서 정체가 심했다.
12.2Km의 거리라고 지도에 나와 있고 산악회들은 길이 완만하니까 보통 5시간 반을 준다.
하지만 4시간 남짓이면 용산마을 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오늘은 날씨가 맑기는 했지만 멀리까지 깨끗이 보이지는 않았다.
천왕봉쪽 지리산 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기는 했다.
팔랑치에서 바래봉까지 철쭉이 만개했지만 아직 다음 주 까지는 더 필 꽃들도 많이 보였다.
그러니까 다음 주말에 가도 만개한 철쭉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바래봉 삼거리에서 용산마을로 내려오는 길이 돌로 포장을 해놔서 걷기가 좋지 않다.
걷는 사람들을 좀 더 연구했다면 그렇게 돌로 무지막지하게 포장하지는 않았을텐데,
무릎아픈 사람들은 오늘 고생이 많았겠다.

전북 학생 교육원에는 산악회 버스들이 이미 많이 와 있다. 여기서 세동치로 올라가서 바래봉으로 간다.

위 파란색 길 따라 걸었다. 전북 학생 교육원 - 세동치 - 부운치 - 팔랑치 - 바래봉 삼거리 - 바래봉 - 바래봉 삼거리 - 용산마을 주차장 (12.2Km)

학생 수련원에서 좀 더 올라가면 이 건물이 있다.

임도에서 오른쪽 데크로 산을 올라간다. 직진하면 편안한 길이지만 좀 돌아간다.


처음 1시간은 능선까지 오르막을 오르긴 하지만 그리 가파른 길은 아니고 이런 정겨운 오솔길도 있다.

약 2km를 1시간쯤 쉬지 않고 올라가면 세동치에 도착하는데 안부에 이 안내판이 있다.

세동치에 올라서면 이 꽃사과도 피어 있고...

오늘 이 산에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다.         고속도로에 차 밀리듯이 사람들이 밀려서 한참씩 서 있곤 했다.

멀리 천왕봉 쪽이 보이지만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서 흐리다.


산 능선은 언제나 봐도 아름답고 푸근하다.

이런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바래봉까지 간다.


부운치에 도착했다.

노란 병꽃은 빨간색 보다 보기가 쉽지 않다.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

1223봉에 올라서면 전면에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노란 병꽃과 빨간 병꽃이 섞여 있다.

산속인데도 들이 상당히 넓다.


사진찍는 사람들 때문에 진도가 안 나간다.




팔랑치 쪽에도 꽃이 많이 피었다.

사진찍느라 다들 여념이 없다.

철쭉 바다다.

정령치 방향으로 돌아보니 이렇다.

봉우리 하나가 몽땅 꽃으로 덮여 있다.


사람들이 꽃 속애  풍덩 빠져서 나오질 못한다.



누군가가 이 장관을 촬영하느라 하늘에는 드론도 떠 있다.(오른쪽 나무 위)



팔랑치에서 바래봉 가는 중간 중간에 이런 데크길도 있다.





떼죽인가?

양지꽃?

바래봉에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라가고 있다.



바래봉 올라가는 삼거리 -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용산마을이다.


바래봉 가는 길 오른편에 초록색 카페트를 깔아놓은 것 처럼 아름다운 풀밭이 있다.






저 위가 바래봉이다.


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능선이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인다.


바래봉에서 내려다 본 모습

정상에서 인증샷하려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줄을 섰다. 나도 그 중 한명이다.


정상석 주변에 사람이 하도 많아서 다른 사람 엉덩이도 함께 찍힌다.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 드디어 나도!





바래봉 삼거리

용산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는 이런 편안한 길도 있다.


박석이 깔린 이런 길은 정말 걷기 어렵다.

이렇게 돌이 깔린 길이 많아서 걷기가 불편하다. - 차 다니기기는 좋을지 몰라도 걷는 사람을 생각하면 길을 이렇게 딱딱하게 만들면 안 된다.


버스 출발 시간이 많이 남아서 길 옆에 한 30분간 누워서 쉬다가 간다.                                           하늘을 바라보니 이렇다.

이 큰 지리산에서 오늘 내가 걸은 길은 오른쪽 아래 사람 손가락 있는 이 곳 일부분이다.


이제 마을도 보인다.


무슨 꽃? - 나비가 꿀을 빨고 있다.

축제장에는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한창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

붓꽃 송이가 아주 크다.

길가에 핀 꽃들이 아주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