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왕산 17-09-16
서울 한복판에 있는 산인데 여태 한번도 안 간 것이 이상하다.
오늘 오후에는 예당 갈 일이 있어서 오전에 일찌기 이 산을 가다.
706번 버스타고 독립문 역에 내려서 2번 출구 앞에 현대 아파트 올라가는 길이 있다.
현대 아파트 담장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된다.
계단이 좀 많긴 하지만 큰 산이 아니어서 부암동으로 내려오는데 까지 1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서울도성을 따라 걷게 되어 있고 서울 시내를 가장 잘 내려다 볼 수 있는 산인 것 같다.
산 위에는 경찰인지 군인인지 젊은이들이 군데군데 많이 지키고 있다.
경복궁이 잘 내려다 보이고 청와대도 잘 보인다.
날씨가 이제 그리 덥지 않아서 걷기도 아주 좋았다.
다른 사람의 사진을 가져왔다. 치마바위에 얽힌 이야기를 보면
중종은 반정에 성공한 후 연산군과 관계된 처가 때문에 단경왕후 신씨를 폐위시켜야 했다. 구어나 10년 가까이
함께 한 정분을 잊을 수 없어 가끔 경회루에 올라가 인왕산 기슭에 있는 신씨의 집을 바라보곤 하였다. 이 소문을 들은 신씨는 경회루에서 중종이 바라볼 때 눈에 잘 띄도록 궁궐에서 입던 분홍색 치마를 인왕산 이 바위에 펼쳐 놓았다고 한다.
산에 갔다온 후 예당에 가서 구천 선배가 지휘하는 국립합창단의 오라토리오 엘리야(멘델스죤)듣고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