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둘째날 3.12일 화
어제 밤늦게 캄캄한 밤에 도착해서 응선네 집 주변을 전혀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아침에 집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다.
이곳 플로로다에서 받은 첫인상은 자연이 참 아름답고 깨끗하며 여유로운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집 주위에 Palm Tree가 많이 있고 집집마다 잔디를 잘 가꾸었고 호수 주위를 따라 집들을 지어서 참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의 도시다.
어제 집에 도착했을 때 정원에 있던 도마뱀이 우리를 따라 거실로 들어올 정도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차타고 가면서 보니까 낮인데도 길 주위에 맷돼지도 있고 오소리도 보았고 야생 칠면조도 있다.
물가에는 오리와 가마우지도 보인다.
간혹 악어도 물가에 종종 온다고 한다.
아침에 부부가 함께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국수와 만두로 아침을 먹은 후 시차적응과 아내의 다리 아픈 것을 고려해서 응선이가 둘째날에는 Orlando에
있는 Lake silver resort에서 쉬는 것을 우선으로 계획을 짜 두었다.
응선이는 아들만 둘인데 둘 다 공부를 썩 잘해서 맏아들 창혁이는 약학 박사로 대학 교수로 있고 작은 아들
창현이도 역시 약학을 공부하고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와 필리핀 등 대학에도 초대받아 가서 세미나를 인도할 정도로 자기들 분야에서는 벌써 일가를 이룬
것 같다.
특히 큰 아들 창혁이는 25살에 대학 교수가 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리조트에 도착한 후 집에서 린다가 정성스럽게 준비해 온 한국식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밀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근처에 있는 디즈니랜드의 디즈니 스프링스에 가서 잠깐 구경도 하고 걷기도 한 후 리조트로 돌아오다.
강동호 목사와 하태수 목사를 페이스톡으로 만나 한참 밀린 이야기도 하고 응선이 맏손자 재훈이와 우리 손자
호준이를 주제로 한참 자랑을 한 후 11시가 거의 다 되어서 잠자러 방으로 들어가다.
그런데 한국과는 밤낮이 바뀌어서 나는 새벽 3시경에 잠이 깨었는데 도저히 잠이 안 와서 혼자 거실에 나와 지금 새벽 5시에 이 글을 쓰고 있다.
구글지도에 나타난 응선이네 동네 - 거의 모든 집들이 호수 주변에 지어져 있다.
플로리다는 산이 없어서 밀림에 길을 내고 집들을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해안과 육지의 높이가 거의 비슷하다.
이곳 플로리다는 은퇴한 여유있는 사람들이 모여산다.
그래서 호수 주위에 집들을 지어서 한 동네가 수백 가구씩 큰 동네는 천 가구가 넘는 동네도 있다고 한다.
동네 입구가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