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nedy Space Center 3.14 목요일
Kennedy Space Center를 다녀오다.
서울 사람이 남산 타워에 올라가보지 않은 것처럼 세계적인 명소가 있어도 가보고싶긴 했지만 자기
부부끼리만은 가게되지 않으니까 우리가 온 김에 함께 다녀오다.
안내하는 분이 뭐라고 설명을 많이 해주었지만 잘 못알아 들으니까 내용에는 별 관심없고 실제로 우주에 갔다
온 셔틀이나 기기들만 잘 보고왔다.
저녁에는 미국 왔으니까 고기 사 주어야 한다면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사주어서 잘 먹고 왔다.
리조트로 돌아와서 좀 있었더니 이귀자 교수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반갑게 인사하고 말씀을 나누다 보니 우리 나라가 요즘 공기도 하도 나쁘고 해서 겸사겸사 LA에 있는 딸 집에
와계신 것 같다.
어제 광훈이와 연락했더니 교수님께서도 광훈이를 만나서 내 소식을 듣고 연락을 주신 것 같다.
여기는 산이 없어서 '눈을 들어 산을 보라'는 성경말씀을 실천할 수 없는 동네다.
그러니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도 알 수 없겠지?ㅎㅎㅎ
여기 온 이후로 차를 타고 다니면서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산은 없고 지평선만 보인다.
온 주위가 푸른 초원이다.
평균 해발이 5M도 안 될 것 같다.
바닷가로 나가면 땅과 바다가 거의 같은 높이고 길 옆에도 연못같은 작은 습지들이 아주 많다.
3월인데도 반팔을 입고 다녀야 할 정도로 날씨도 아주 따뜻하다.
플로리다 사는 사람들은 자연에 관한 한 정말 복받은 사람들이다.
미국 사람들의 좋은 점 몇 가지가 눈에 보인다.
다른 사람들에게 아주 친절하고 배려심이 많다.
예를들면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반갑게 인사를 건네거나 사회적 약자들에게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은 아주
좋아 보인다.
뉴욕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 하지 않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은 대체로 다들 인사를 잘 한다고
한다.
문화도 다르고 말도 다르고 신앙도 다른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살려면 그래야겠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이 아파트 바로 앞집 사람과도 서로 문닫고 사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