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2~10코스(경주 구간, 양포항~정자항) 19-05-14
5월 14일 화요일 맑음
6시 모텔 출발
7시 30분 연동 방파제 앞 연화정에서 휴식
7시 40분 출발
8시 50분 감포항 도착해서 아침 식사
9시 20분 출발
10시 5분 전촌항 정자에서 휴식
10시 30분 출발
11시 35분 대본 2리 해변 앞 정자에서 휴식
12시 출발
11코스에는 봉길 터널(2,430m)이 있는데 걸어서 못 가니까 미리 버스를 타든지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야 한다.
나는 친절한 트럭을 만나서 터널 구간만 차로 통과했다.
1시 20분 나산들 공원에서 휴식
1시 30분 출발
1시 40분 나아시내에서 잔치국수로 점심식사
2시 출발
3시 주상절리길 정자에서 휴식
3시 10분 출발
4시 15분 관성 솔밭 해변에서 휴식
4시 25분 출발
6시 20분 정자항 해수 모텔 도착 투숙
오늘은 내 평생에 가장 긴 거리를 걸은 날이다.
지도상의 거리를 계산해보니 47.3KM인데 이 거리를 지나서 모텔까지 갔으니 48KM이상을 걸었다.
12시간 20분을 걸었더니 좀 무리를 했다.
가장 오래 걸은 시간은 몇년전 가을 단풍철에 설악산 대청봉 갔다가 산길을 13시간 걸은 적이 있지만 거리로는 오늘 가장 많이 걸었다.
12~10코스는 산이 없고 힘든 고개도 없어서 아마 그런 모양이다.
이 코스에는 문무대왕릉과 경주 주상절리길이 있어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이 코스 중 11코스에는 봉길 터널이 있다.
걸어서 터널을 통과할 수 없으니 미리 버스를 타든지 터널 입구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든지 해야 한다.
해파랑길 구간 중 걸어서 통과할 수 없는 곳이다.
이 여관에서 잠을 잤는데 주인이 3만원만 내라고 해서 좋아하고 들어갔더니 싼게 비지떡이다.
바닥이 난방시설이 전혀 없고 침대에 깔린 전기장판은 고장이 나서 따뜻해지지도 않는다.
다행히 날씨가 따뜻하고 낮에 햇빛을 많이 받아서 몸이 뜨거워서 잠 자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가을부터 봄 사이에 여행하는 사람들은 고려하시기를...
바닷가에 생선을 말리고 있다.
월성 원자력 발전소 근처에 이 봉길 터널이 있다.
이 터널은 걸어서 지나갈 수 없어서 건너편에서 살펴보았지만 길이 없다.
산 위로도 길이 없고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갔나 인터넷을 살펴봤더니 버스 타고 지나가야 한단다.
그래서 신대원 다닐 때의 실력을 발휘해서 Hitchhiking을 해서 지나가는 트럭을 얻어타고 건넜다.
걷어올릴 치마가 없어서 승용차들은 안 세워주고 트럭이 세워 주었다.
전에 양지에서도 고속도로에서 승용차는 안 서고 트럭이나 봉고가 태워주었다.
나도 모르는 사람을 태워주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내려서 보니 이 트럭 기사는 원래 이 터널을 지나지 않는 사람인데도 나 때문에 일부러 여기까지 데려다 주고 자기는 돌아갔다.
이 기사에게 합당한 복이 있을진저!
경주 주상절리 시작지점 이 구간은 경치는 좋은데 너무 짧다. 앞으로15년 후에는 이 길이 내가 걷기에 적당한 거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길은 좋은데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