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 응봉능선 -비봉 -진관사 19-12-06
날씨가 엄청 춥다고 해서 다들 움츠리고 있는 것 같다.
같이 산에 가기로 한 사람도 추워서 그런지 못 가겠다고 해서 혼자 가다.
일기 예보와는 달리 산은 따뜻하고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씨였다.
지금까지 겨울에도 추위 때문에 산을 못 간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겨울에는 바람이 문제지 우리 나라 기후에서는 추위 자체가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고 보면 등산은 비행과 비슷한 면이 있다.
비행기도 비가 오거나 눈이 온다고 못 가지는 않는 것 같던데 바람이 심하면 못 가는 것 같다.
응봉능선에서는 사람을 하나도 만나지 못했고 사모바위에 올라갔더니 대화동에서 왔다는 두 부부가 점심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모바위와 비봉 사이에서는 등산객을 몇명 만났지만 진관사로 내려오는 길에도 사람은 한 팀 두사람만 만났다 .
나는 점심은 준비해 가지 않아서 쉬지 않고 비봉을 거쳐 진관사로 바로 내려왔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온 상황이 아니면 두시간 반이면 이 코스는 산행이 충분히 가능하다.
날씨가 차가워서 그런지 대기가 맑아서 주변 경관이 아주 잘 보였다.
길 바닥은 얼긴 했지만 미끄러운 상황은 아니었다.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어서 로프가 없으면 올라가기 어렵다.
최초로 이 길을 예수인 교회 윤집사님과 함께 갔던 기억이 있다.
이 아래 위 두 장의 사진을 보면 왜 이 바위 이름이 돼지 바위인지 알 수 있지요?
유리 산누에나방 고치 색깔이 참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