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응봉능선 -비봉 - 진관사 20-08-31
한달 여만에 산을 가다.
7월에 관악산을 갔다 온 후로 동네에 있는 정발산과 고봉산만 가고 제대로 산을 가지 않아서 아침 일찍 북한산을 가다.
비 온 후여서 아주 깨끗하다.
날씨는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고 오후에는 햇빛도 났다.
내가 산행하는 동안은 계속 흐리고 멀리서 천둥소리도 나서 혹시 산행 중에 비를 맞지 않을까 염려도 했지만 흐리기만 하고 비가 오지 않아서 덥지 않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내려와서는 진관사 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한참 앉아 있다가 왔다.
송추에 있는 평양면옥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다.
냉면 육수에서 동치미 맛이 느껴져서 주인에게 여름에는 육수에 만포면옥처럼 동치미 육수를 첨가하느냐고 물어봤더니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왜 그런 맛이 났는지 주방장에게 물어보겠다고 했다.
냉면 먹기 전에 목이 말라서 동치미 김치 국물을 한모금 크게 마시고 냉면을 먹어서 그랬는지 구수한 고기육수향을 못 느끼고 동치미 향을 강하게 느꼈다.
이 자리에 옛날에는 학교에서 아이들 데리고 소풍오기도 했었다.
소나무를 잘 가꾸고 잔디도 잘 가꾸었다.
사모바위 앞에 있는 여름에 내가 누워서 잘 쉬는 바위 -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천둥이 쳐서 위험해서 여기 줍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