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립합창단 9월 기획 연주회 성남 아트 센터 콘서트홀 23-09-08
대학 후배인 임창은 춘천 시립 합창단 지휘자가 성남 시립 합창단을 객원 지휘한다고 해서 가게 되었다.
오늘 연주 Repertoire는 아래와 같다.
part 1
1. Triumph to Exist! (Jan Ynfwe 곡)
2. Mein Sehnen, Mein Wänen(전경수 편곡)
3. Sure on this Shining Night (Morten Lauridsen 곡)
4. O Salutaris Hostia (Eriks Esenvalds 곡)
5. Song of the Universal (Ola Gjeilo 곡)
part 2
3개의 사랑 이야기
1. 사랑해도 될까요? (안지영 편곡)
2. 내가 만일 (이선택 편곡)
3. 칠복이가 사랑한 그녀 (김미선 편곡)
Kiss: 5가지 언어의 입맞춤(이호준 편곡)
1. Der Kuss (L.V Beethoven)
2. Besame Mucho (C.Velazquez)
3. Pour Un Baiser (F.P.Tosti)
4. Kiss the Girl (A.Menken)
5. Il Bacio (L.Arditi)
다 좋았지만 1부에서 A Capella로 연주한 곡들이 나는 아주 좋았다.
잘 정제되고 절제된 소리가 모처럼 고급스러운 합창의 정수를 보여 주었다.
2부의 '칠복이가 사랑한 그녀'는 최진사 댁 셋째 딸을 편곡한 곡인데 연기를 곁들여서 코믹하고 재미있었다.
5가지 언어의 입맞춤은 Kiss를 주제로 한 곡들을 독일어, 스페인어, 불어, 영어, 이태리어로 노래했다.
이 곡들이 오늘 연주의 주제와 일치하는 곡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프로그램의 표지도 클림트의 '키스'를 사용했다.
모처럼 전문가들의 연주를 들었더니 마음이 시원해졌다.
어제 저녁에는 경복 글리 앙상블의 연주를 들었는데 아마츄어들이 자기들끼리 재미있게 노는 연주를 듣다가 수준있는 음악을 들었더니 아주 상쾌하고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
성남 아트 센터 콘서트홀은 잘 지어졌지만 무대와 객석간 앞뒤의 길이는 짧고 좌우로 넓어서 울림이 약간 부족한 느낌이다.내가 앉은 자리가 2층 발코니 아래여서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은 탓도 있겠다.
성남 아트 센터는 이매역까지 전철로 가서 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성남 아트센터가 나온다.
그런데 콘서트홀이 제일 꼭대기에 있어서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 가야한다.
성남 시가 산 아래 넓은 터에 아트 센터를 아주 잘 지었다.
현재 지휘자가 공석인 성남 시립 합창단을 임창은이 지휘했다.
김태경 형님도 모처럼 만났고 울산 시립합창단 지휘자인 후배 박동희 부부도 만났다.
연주 끝나고 이 두 후배 부부와 함께 잠깐 스타벅스에서 차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눈 후 돌아왔다.
마침 동희가 삼송에 살고 있어서 올 때는 원흥역까지 동희 차를 타고 오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더 나눌 수 있었다.
전문 합창단 지휘자들을 만났더니 재작년에 부산 시립합창단 사건 이후 진행된 사항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https://song419.tistory.com/m/3129
부산 시립 지휘자인 이기선 선배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합창단원들이 1인 시위를 계속해서 일부 무식한 중들이 일으킨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구에서는 올 4월에 베토벤 교향곡 9번에 신(Gott)이란 단어가 들어갔다고 종교화합 심의위원회원 가운데 한 사람이 연주 불가판정을 내리는 바람에 연주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이 문제는 홍준표 대구 시장이 위원들을 불러 설득해서 다행히 해결되었다고 한다.
21세기 우리 나라에서 아직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정말 어처구니 없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종교 편향?‥"공연 안 돼" (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