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립합창단 제116회 정기연주회
후배 임창은이 지휘하는 연주회에 우리 부부와 문복사 부부 그리고 유귀상 목사님 부부가 춘천으로 함께 가다.
세 곡을 연주하는데 그중에서 하이든의 '넬슨 미사'가 듣고 싶어서 가게 되었다.
이 넬슨이 바로 스페인 무적 함대를 깨뜨린 넬슨 제독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 제목은 Mass No.11 in D minor 이고 'Missa in Angustiis'(불안한 시대를 위한 미사)로 알려져 있지만 넬슨 미사로 더 많이 알려진 이유 가운데 유력한 것은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전 유럽을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었을 때 작곡했다고 하며 이 음악을 연주할 때 넬슨이 그 음악회에 참석했다는 설이 있고 혹은 그에게 헌정했다는 설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하지만 어쨌건 오늘날 넬슨 미사로 많이 불려지고 있다.
아래 프로그램에서 보듯이 오늘 연주한 곡들은 다 아카데믹한 곡들이어서 아마츄어들은 듣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합창단은 규정상 꼭 연주해야 하는 정기 연주회니까 해야 했을 것이고 오케스트라는 같은 춘천시립이니까 도와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휘자가 이런 아카데믹한 곡도 연주해서 단원들의 실력도 올리고 청중들의 귀도 up시켜 주어서 나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연주가 좋았지만 넬슨 미사에서는 솔로이스트들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사이에 세워서 소프라노를 제외한 나머지 솔로들은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오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느껴졌다.
소프라노 솔로이스트에게는 어려운 기교를 요구하는 곡인데 김제니가 잘 해 내었다.
방신제는 메조 소프라노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음색을 선사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