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쿨 & 카라콜 6.21 금
아침 8시경 비슈케크를 출발해서 카라콜까지 왔다.
6시 반쯤에 도착했으니 거의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왔다.
루스탐이라고 하는 현지인이 우리를 가이드했는데 사람이 좀 덜 떨어졌다.
그래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카라콜까지 왔다.
이런 사람을 그래도 품어주는 재철네가 대단해 보인다.
선교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오는 도중에 만년설이 덮인 톈산 산맥을 계속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흰눈이 덮인 봉우리들이 영험한 느낌을 주었다.
이식쿨에서 수영한 것도 아주 좋았다.
이 호수는 담수인데도 밑바닥에서 온천물이 솟아서 한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한다.
이식쿨 호수는 길이가 180km, 폭이 60km 깊이가 700m에 이르는 해발 1,600m 정도의 고원에 위치한 호수라고 한다.
오는 도중에 오른편은 눈덮인 산맥이 보이고 왼편은 황무지같은 구릉지대와 나무는 거의 없고 풀만 좀 있는 산이 계속되었다.
이식쿨 호수가 소련시절에는 휴양지로 인기가 있었고 그 중심 도시가 촐폰아텐이었다.
이곳은 고도가 높아서 햇빛에 노출되어도 그리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카라콜에 도착한 후 노마드라는 캡슐 호스텔에 짐을 풀고 나와서 양고기 스테이크로 저녁을 먹었다.
이 호스텔에는 일본에서 온 젊은이와 유럽인 몇 명이 있었다.
트래킹에 관해서 물어보았더니 트래킹에는 관심이 없어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저녁을 먹은 식당에서 어느 시간이 되니 식당이 갑자기 캬바레 분위기로 바뀐다.
음악이 큰 소리로 바뀌고 그 음악에 맞추어 젊은이들이 식당 가운데 약간 넓은 공간으로 나와서 춤을 춘다.
이곳의 음악은 일정한 타악기 리듬에 맞춘 단조로운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노래의 경우도 음폭이 크지 않고 미분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엄격한 무슬림 사회도 젊은이들의 욕구를 억누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youtu.be/ADJzzBR0qzg?si=kjHBl4aYaBSdnEZ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