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즈스탄의 일상 6.24 월
대중 목욕탕에 온수 욕조가 없고 샤워 부스 여러 곳과 사우나와 떼 미는 곳이 따로 있다.
남탕에 여직원이 들락날락한다.
탈의실에서 사우나나 샤워부스에 갈 때 천으로 하체를 가리거나 목욕탕이 유료로 빌려주는 팬티를 입고 들어간다.
포플러잎이나 자작나무잎등으로 몸을 때린다.
북유럽에서 자작나무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
길거리에는 옛날 우리 나라 냉차와 같은 음료수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
더운 나라니까 사람들이 종종 사서 마신다.
나도 마셔봤는데 여러 종류 가운데 내가 마신 것은 시큼한 야쿠르트 음료맛이었다.
더운 곳이니까 음료수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파라솔 아래 힘들어서 엎드려 자고 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수도인 바슈케크에도 중심가를 벗어나면 비포장 도로가 많고 포장 도로도 돈이 없어서인지 보수를 못 해서 깨지고 너덜너덜해진 곳이 많다.
도로를 포장할 때는 한쪽 차선만 막는 것이 아니고 그 도로 전체를 막아버리니까 주변도로까지도 차가 몰려서 많이 혼잡하다.
도심지 중앙이 아니면 좌회전 신호가 거의 없다.
맞은편의 차가 직진 신호를 받아 출발하기 전에 눈치껏 좌회전해야 한다.
경찰이 법이다.
우리 옛날처럼 뇌물을 많이 요구하고 관공서도 급행료가 없으면 일이 언제 진척될지 알 수 없다고 한다.
건조하고 비가 잘 오지 않으니까 대부분 차들이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
이 나라에서 차를 생산하지 않으니까 외국차를 수입한다.
돈이 없으니까 중고차를 많이 타고 뒷범퍼가 없이 다니는 차도 간혹 눈에 띈다.
수십년 된 것 같은 차들이 아직도 굴러다닌다.
악수를 잘 하고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무엇을 물어보거나 할 때 일단 악수를 하고 시작한다.
어린 아이들도 스스럼없이 악수하자고 손을 내민다.
아침에 일어나서 공증인 사무소에 가서 운전 면허증 공증한 것 찾아서 자동차 수리하러 가다.
자동차 수리할려면 먼저 카센터 가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서 문제가 되는 부품을 내가 부품 가게 가서 사 와야 한다.
흔한 부품이 아니면 부품가게를 몇군데를 돌아야 한다.
그 부품을 사서 카센터로 다시 간다.
오가는 시간 때문에 Wheel hub와 라이닝 패드 가는데 3시간 이상 걸렸다.
그런데 또 스티어링 랙 어셈블리라는 부품에 문제가 있어서 내일 또 그 부품가게를 뒤져서 찾아서 카센터로 가야 한다
우리 나라라면 1시간이면 될 걸 이렇게 오래 걸린다.
오후 3시부터 했는데 결국 오늘 하루에 다 못 끝냈다.
내일도 부품을 바로 찾으면 시간이 좀 덜 걸리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내일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
한국에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