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결혼 30주년 진주혼 기념여행 14-04-04~05

singingman 2022. 11. 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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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부부와 함께 진주혼 기념여행을 속초로 떠나다.

진주혼이지만 진주는 못 사주고 1박2일 여행으로 대신하다.

금요일 15시 30분경 학교를 좀 일찍 나와 성수네 학교로 가서 성수 태우고 영희씨네 학교로가서 영희씨도 태우고 속초 설악산 입구에 있는 산과 바다 호텔로 가다.

30년전 4월 4일에는 너무 좋고 설레어서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았다.

30년이란 세월이 정말 훌쩍 지나갔다.

신혼때는 한달에 한번 꼴로 싸워서, 싸우고 나면 일기를 써 보기도 했고 살면서 어렵고 갈등이 심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정말 하나님 은혜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경춘고속도로를 거쳐 홍천에서 미시령 터널로 해서 속초로 가다가 백담사 앞에 있는 "산사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들어가다.

마당발인 성수덕에 좋은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예약하고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9층에 전망좋은 방을 얻다.

늦게 들어갔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두 집 다 바로 각자 방에서 자다.

다음날 아침 08시 호텔 식당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화진포항으로 가다.

오래전 어머니 살아계실 적에 가족들이 함께 간 적이 있었지만 아내는 기억이 없다고 해서 다시 가다.

이승만 대통령별장과 이기붕, 김일성 별장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바다에 파도도 아주 세게 치고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려서 오늘 관광이 별로 좋을 것 같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점심먹을 때쯤에는 우박도 내렸다.

화진포 근처에 "박포수 식당"이라는 막국수 집이 유명하다고 성수가 추천해서 갔는데 이름대로 사람이 가득했다.

맛있게 막국수와 만두를 먹고 펀치볼로 가다.

양구에 있는 DMZ 안내센터에 갔더니 오늘 날씨가 안 좋아서 을지전망대는 갈 수 없단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제 4땅굴을 보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하다.

평화의 댐에서 해산령까지 사이에 눈꽃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한 겨울에 큰 산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눈구경을 4월에 실컷 즐기면서 올 수 있었다.

거의 비명에 가까운 환성을 지르면서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이 구간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통과하다.

땅굴을 보고 나와서 평화의 댐을 거쳐 가고 있는데 철원에 있는 어떤 교회를 도와달라고 성수에게 75학번 신학과 모 선배가 연락이 왔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김에 그 교회를 보고 가자고 해서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에 있는 육단제일 교회를 들르다.

교인 3명인 교회의 사택과 보일러를 수리하는데 300만원 정도 드는데 성석교회에서 도와달라고 하니 성수가 쾌히 허락을 한다.

몇몇이 모아보고 모자라면 자기돈으로 하겠단다.

성수는 다른 일도 매사 이런 식으로 남을 돕는다.

요즘 읽고 있는 Adam Grant의 "Give & Take"에 보면 Giver와 Taker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성수는 성공한 Giver에 속하는 전형적인

인물이다.

즐겁게 남을 도우면서 존경받고 남이 호구로 여기지 않는 성공한 사례에 속한다.

마음을 열면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친구다. 

이 교회를 보고 나오니 벌써 어두워진다.

와수리에 와서 삼겹살로 저녁을 거하게 먹고 창덕여중에 성수네 부부를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오니 11시 15분경이 되었다.

이영애는 우리가 경로관광을 했다는데 안보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다.

햇수로 말하면 37년지기인 성수와는 정말 많은 여행을 함께 했다.

1년에도 몇 차례는 항상 함께 하니까,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일까?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중에 한 가지를 말하라면 언제 만나도 부담스럽지 않은 친구가 아닐까?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해도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 내가 설령 좀 무례를 범해도 포용할 수 있는 친구, 생각이나 세계관이 좀 달라도 다른 점을

인정하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친구, 이런 친구가 3명만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누가 한 말인지 몰라도 언젠가 문목사가 말한 적이 있었는데...

 

백담사 입구에 있는 산사 식당의 저녁식사 - 더덕구이와 황태구이가 주메뉴인것 같다.

 

호텔 방에서의 일출장면 -창문을 열 수 없어서 떠오르는 해가 아주 작게 보인다.

 

파도가 상당히 거칠지만 그래도 태양은 떠 오른다.

 

유리창 너머로 동해바다의 해가 떠오르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한 뱃사람들은 벌써 작업을 시작했다.

 

호텔식당에서의 아침식사 - 아침식사를  대식가처럼 모처럼 아주 많이 먹었다. 성수는 이 호텔에 갈 때는 식빵은 준비해 가라고 권한다.

 

다시 호텔방으로 올라와서 커피와 과일을 마시고 먹고,

 

배모양으로 생긴 이 호텔이 "산과 바다"호텔이다. 우리는 이 호텔 제일 꼭대기층인 9층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방에 묵다

 

호텔 앞에 있는 해돋이 공원에 들렀더니 바다에 "인어 연인상"이 있다.

 

조각공원에 있는 조각품들

 

오래 전 이 조각 앞에서 성인이랑 소목사랑 함께 포즈를 취한 적이 있었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이 조각상은 통일동산에 있는 대나무로 만든 조각품과 비슷한 면이 있다.

 

설악동 입구 - 뒤에는 4월인데도 눈덮인 설악산이 아주 아름답다.

 

설악산이 흰 눈을 머리에 덮고 있다.

 

 

이승만 별장안에 있는 이승만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 - 밀랍인형인가?

 

이승만 전 대통령 별장안에 있는 각종 유품들

 

무슨 말이고?

 

젊은 시절의 이승만 대통령

 

그림같은 화진포 호수

 

이 소나무가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 같다.

 

이기붕이 미움을 많이 받아서인지 안에는 유품이 거의 없다. 이 건물들은 선교사들이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화진포 앞바다에 파도가 아주 세다.

 

김일성 별장이 정말 성(Castle)같다.

 

 

점심을 이 집에서 막국수로 먹다.

 

양구에 있는 DMZ안내센터앞에 있는 인사하는 사람

 

제4땅굴입구에 있는 개 동상 -  이 개가 땅굴을 발견하고 폭탄때문에 죽었다고 한다.

 

함박눈이 쏟아진다.

 

양구 평화의 댐에 있는 세계평화의 종

 

평화의 댐

 

한승수씨는 U.N을 대표해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단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인물들

 

평화의 종 공원에 있는 수달인가 미어캣인가?

 

비목공원의 조형물

 

 

 

진부령 정상

 

4월인데도 눈이 펑펑내려주어서 그야말로 겨울왕국이 다시 온 느낌이다. 눈덮인 양구의 산이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곳곳에서 이렇게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은게 많이 후회된다

 

너무 아름다워서 차에서 내려서 찰칵

 

이 부부는 Photogenic 수상자 감이다. 곳곳에서 이런 자연스럽고 좋은 포즈와 웃음이 나온다.

 

여기가 비수구미 트래킹의 출발점이면서 종착점이 되기도 한다. 이 길을 한시간 반 정도 걸으면 T.V에도 나왔던 그 유명한 비수구미 식당이 나온다.

 

여기가 비수구미 트래킹의 정상인 해산령이다. 지난 여름에 여기를 왔을 때는 아래처럼 이랬다.

 

 

눈을 보면 사람이나 강아지나 다 즐거워지는 모양이다.

 

와수리에서의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