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취미와 사회 권력 가타오카 에미 저 이은주 역 소명출판 2024년 442/474쪽 ~8.19

singingman 2024. 8. 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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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를 다룬 책.
저자가 일본 사람이어서 일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연구했다.
일본이 제반 학문의 기초가 튼튼하다는 것을 다시 또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의 견해를 많이 참조했다.
사회적 자본이란 경제적 자본,  문화적 자본,  교육적 자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문화란

첫째 교양이다.
두 번째로는 인류학적 문화 개념으로는 어느 국민과 집단의 특정 생활 양식을 가리킨다.
세 번째로는 지적 예술적 문화를 문화라고 부르는 인문학적 문화 개념으로 음악, 회화, 소설 등을 가리킨다.

부르디외의 말을 빌리면 문화적 정통성이란 사회관계의 산물이고 자의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의 정통성을 둘러싼 상징적인 투쟁은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 상징 투쟁 결과 지배적인 집단의 문화는 그 지배력을 배경으로 하여 정통 문화로 되기 쉽다.
좀 더 알기 쉽게 말하자면 정통 문화는 권력자나 지배 계층이 취하고 있는 문화를 좋은 문화, 고상한 문화라고 정의하며 그것을 피지배자인 다른 사람들에게도 강요하는 과정이 작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을 문화적 강요라고 한다.

아비투스란 우리 행위의 기초에 있는 지속적인 성향이고 다양한 행위, 즉 실천을 결정짓는 성향 체계이다.
버릇이나 성질이라는 말로도 통하지만 일상적인 행위의 즉 실천을 결정짓거나 규정하는 심적구조 또는 마음의 습관을 의미한다.
바꾸어 말하면 앞에 아비투스는 구체적인 사회 상황의 장면에서 다양한 방법을 만들어내는 게임의 센스 같은 것이다.

실천(pratique) 개념은 주체의 의식적, 의도적인 행위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일상적인 행위를 포함하는 폭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화나 인사 방법, 취미 활동 그리고 타고난 자연스러운 행위인 것처럼 생각할 수 있는 행동 방식이나 몸짓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행하는 행위 전반을 가리킨다.
따라서 pratique는 관습행동이라고 번역되는 경우도 있고 실천이라고 번역되는 경우도 있다.

문화 자본이란 사회적 세계에서 혹은 어느 시장이나 장소에서 자본으로서 차이화와 탁월화 작용을 가지고 약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문화적 능력을 의미한다.

* 어린 시절에 가질 수 있는 상위 문화자본은
. 초등학교 시절에 가정에서 클래식 음악의 레코드 감상을 하다.
. 초등학교 시절에 가족과 함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다
. 유년기에 가족의 책을 읽어주다.
. 초등학교 시절에 가정에서    도감이나  어린이용 문학 전집을 읽다
. 유년기에 나무 쌓기 놀이를 하다 등이다.

부모의 학력 이외에 어린 시절 가정에서의 문화적 경험(상속 문화자본 또는 유년기 문화자본)이 그 후 교육 달성 이외에 지위 달성이나 문화계층의 소속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브로디외의 분석에 의하면 부르주아 계급은 돈을 들여서 노는 요트, 호텔에서의 바캉스, 승마 등의 사치 취미나 저명한 회화를 구입 소유함으로써 과시하는 소비를 한다.
경제자본이 많지는 않지만 문화자본이 풍부한 지식인층은 금욕적인 인텔리 취미로서 돈이 별로 들지 않으면서 차이화할 수 있는 취미를 선택한다.(금욕적 귀족주의) 예를 들면 미술관에 간다거나 등산이나 캠프, 워킹이란 취미로 향하는 빈도가 높다.
부르주아의 사치 취미는 사교적인 의미에서 행해지는 경우도 많고 인간관계를 만들어 신용을 얻는 수단으로서 리셉션이나 파티, 골프 등의 스포츠에 참가하고 인망 자본을 축적함으로써 일에 이익이 될 만한 풍요의 과시를 하는 것이다.

임산부를 피사체로 선택하는 것은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는 소재에 대해 오히려 그러한 소재라 하더라도 아름다운 사진 또는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많다..

* 정통 문화에 대한 이론으로는
첫 번째 설명 모델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높이에 비례한다는 사회 경제적 지위 결정 모델이다.
문화 히에라르키와 사회 히에라르키가 대응함으로써 성립되는 계층 결정 모델이다.
직장 문화 역량도 생각할 수 있다.
둘째, 가정에서 유래하는 문화 계층의 차이가 온존하고 부모에서 자식으로 재생산되어 간다는 문화적 재생산 모델이다.
이것은 세대간 문화 이동 모델로서 이해할 수 있다.
가족을 통해 가정 문화가 상속 계승되어 간다.
첫 번째 계층 결정 모델과는 독립된 메커니즘이다
세 번째 모델은 가정이나 소속 계층이 아니라 학교 교육에 의해 양성되는 문화적 능력이라는 학교 교육 모델이다.
이것은 학교에 의한 문화 획득에 따라 정통 문화가 확대된다는 학교에 의한 문화적 학습 모델이다.

부로디외가 말하는 지능 시스템이란 자신들이 지배하는 사회 질서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
학력은 지능의 보증이고 검열을 받은 사회적인 등급이다.
권력이 자격 보유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사회에서 이 지능의 레이시즘은 계급의 차이를 지능의 차이, 천부적인 재능의 차이로 다시 말하면 자연의 차이로 전환해버리는 일종의 연금술이라고 지적한다.
학력이나 자격은 검열을 받은 능력 증명이고 사회적 등급을 부여받고 있는 것에 비해 신체화된 문화자본은 검열을 받지 않는 문화적 능력이다 따라서 학력 이상으로 타고난 차이로서 본질주의적으로 이해되고 간과될 가능성이 높다.
문화 효과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게 하여 그 계층화 작용은 간과되기 쉽다.

가정에서 책 읽어주기 체험을 측정한 독서문화자본은 계층 차이가 약간 작지만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감상의 예술 문화자본의 체험에는 큰 계층 차이를 간파할 수 있다.
또한 본인의 학력별로 비교하면 예술적인 문화 경험을 유년기부터 제공하려는 배려를 하는 가정일수록 결과적으로 아이는 높은 학력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남녀의 학력 계층 메커니즘의 구조는 다르다.
첫째 부모 학력이나 아버지 직업 위신이 높을수록 남녀 모두 어린 시절 신체화된 문화자본이나 문화재, 사교육 투자는 많아진다.
특히 신체화된 문화자본은 부모 학력에 강하게 규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교육도 부모 학력의 영향이 강하다. 즉 아이는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을 받고 있다.

 * 교육 달성의 메카니즘
첫째, 시대와 더불어 학력 달성에 미치는 중 3 때 성적의 효과가 커지고 메라토크로틱한 선발이 광범화 되어 왔다. 남성은 전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부터 성적에 따라 학력 달성에 규정되었던 반면 여성은 젊은 코호트가 될수록 메라토크라시화가 진행되었고 20~ 34세 코호트에서는 성적의 규정력이 남성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
둘째, 교육 달성 메커니즘의 젠더 차이가 가정의 문화 자본 효과의 차이로 나타났다. 즉 어린 시절 가정에서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 감상, 독서 감상 등 문화적 경험을 하고 어린 시절에 가정을 통해 문화자본을 축적한 여성은 그 후 학교에서 성공으로 연결되어 수익을 올린다.
셋째, 또 하나의 젠더 차이는 사교육 투자 효과이다. 사교육 투자가 성적이나 학력을 상승시키는 유효한 교육 전략이었던 것은 주로 남성이었고 여성은 효과를 볼 수 없었다.
넷째, 교육 달성 메카니즘에는 대부분의 코호트에서 형제 수의 부정적인 효과가 인정되었다. 형제 수가 많다는 것은 특히 여성의 학력 달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젊은 남성의 코호트에서는 형제 수의 효과는 인정되지 않았다.

* 친구 선택 기준
. 취미가 세련된 사람,
. 일을 열심히 해서 업적을 올리고 있는 사람
. 말투나 태도가 고상한 사람,
. 정치나 경제 등 고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 클래식 음악이나 예술 이야기를 자주 하는 사람,
. 도덕적이며 잘못된 일에는 엄격하고 성실한 사람,

* 문화 자본이 높은 사람의 특징
.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 미술관, 미술전에 간다.
. 센스가 있는 취미나 행동을 유의하고 있다.
. 말투나 말씨는 정중하고 예의 바르다.
. 개성적인 삶을 살고 있다.
. 마음의 의지가 되는 라이프워크나 취미를 가지고 있다.
. 유머 있는 대화가 가능한 편이다.
.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 문화적 경계선을 작동시키는 사람들의 특징
1. 문화자본이 높다.
2. 인간관계에서 여유 아비투스
3. 가치 태도는 비물질주의, 공공성, 윤리성, 비권위주의적, 퍼스낼리티
4. 교제하고 있는 친구의 직업은 경영자, 전문직, 예술가, 화이트칼라이다.

* 문화위신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

. 미술관에서 회화를 감상한다
. 클래식 콘서트에 간다
. 사회복지활동을 한다
. 역사나 예술 책을 읽는다
. 그림을 그린다
. 피아노를 친다

문화의 본래적 의미는 중립적이고 불평등이 없는 세계로서 서열을 구분하거나 우열로 가치가 매겨지는 것은 아니다.
누가 소비하느냐에 따라 문화의 가치나 평가 혹은 정통과 대중으로 구분되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소비자 측 또는 행위자가 권력자나 지배층이 향유하는 문화를 고급 문화, 정통문화, 고상한 것으로 비지배자, 약자, 비권력자에게 강요하는 과정임을 드러내어 보여주고 있다.

바이올린을 켜는 취미를 가진 사람은 문화적 우위성을 향유한다거나 타자와의 차이성을 보여줌으로써 지배자 권력자를 자인하게 된다.
그와 반대로 바이올린 켜는 것을 취미로 갖지 못한 사람들은 문화 귀족의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는 소외감과 열등성을 느끼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취미 개념을 가져오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취미가 경계 짓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그 경계 짓기가 결국 하나의 상징물을 통해 차이화를 만드는 작용을 한다는 점을 각성하게 해준다.
더 나아가 상징 투쟁한 이러한 이분법으로만 기능한 것이 아니라 고급 문화라고 일컬어지는 것들 내부에서도 다시 분화되어 만들어지고 대중적이며 통속적인 문화들 사이에서도 전개되고 논한다.
그리고 고급 문화와 대중문화가 중첩되고 상호 구분 없이 혼합되는 상황 속에서도 전개된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취미의 문제는 취향이나 기호를 감지하면서도 객관적이거나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투쟁 상태에서 발현되는 상태라고 보면서 그것을 사회적 사실로 간주되는 것을 경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