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내 차로 가다. 정수사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골짜기로 올라가서 단군로로 내려오다. 날씨가 흐려서 산 아래 경치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단풍이 절정이어서 아주 좋았다. 마니산은 빨간 단풍은 거의 없고 노란 단풍이 아주 좋다.
마니산은 우리 나라에서 기가 가장 센 산이라고 한다. 현지 주민들은 마리산이라고 부른다. 마리는 머리의 고어라고 한다. 산정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하였다는 높이 5m의 참성단이 있다. 전국체전 할 때 이 산의 참성단에서 성화를 채화하기도 한다.
정수사에서 골짜기로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일단 능선에만 올라서면 암릉을 따라 걷기도 하고 8부 능선을 따라 큰 힘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정수사쪽 능선에서 정상까지는 암릉이 아주 멋지다. 한 20년 전에는 암릉의 능선을 따라 계속 걸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도중에 위험한 곳은 중간 중간에 올라가지 말라고 안내판을 붙이고 길을 막아 두었다. 걸을 수 있는 암릉만 걸어도 아주 멋진 길이다. 정상에는 오늘도 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었다. 내려오는 길은 단군로라는 길로 처음 내려왔는데 아주 아름다운 길이었다. 오늘 산행 거리는 5.3km정도다. 시간은 2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단풍도 좋고 길이 완만해서 걷기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