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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목사님 소천 18-01-05 본문
이기봉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젊은 시절에 간이 나빠서 심각했던 적이 있긴 했다고 들었지만 현재까지는 건강한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
전해 들은 소식에 의하면 지난 화요일(1/2) 퇴근 시간이 좀 지나고 4층 교무실에서 교무부장이랑 즐겁게
이야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퇴근하셨는데 바로 퇴근 하는 길에 돌연사 하신 것으로 추정된다.
댁이 의정부였던 목사님은 송추 근처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앉아서 운전대에 엎드린 채로 수요일 아침 9시경
경찰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수요일 퇴근 시간 무렵 너무도 뜻밖의 소식에 모든 선생님들도 충격을 받아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공황상태가 되었다.
이런 경우는 경찰이 시신을 인도해야 장례식을 치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수요일에 소식을 접한 교감 선생님과 몇몇 분이 병원으로 찾아가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목요일에
의정부 요양병원에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위로 예배를 드리고 오늘 다시 발인 예배를 드렸다.
벽제에 있는 승화원에 가서 화장과 납골당에 안치하는 것까지 다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목사님은 사모님과 1남 2녀를 두셨는데 이제 중 3과 고 3되는 아이와 대학생 자녀가 한 명 있다고 한다.
우리 나이로 52세의 너무도 아까운 나이에 하나님께서 부르셨다.
우리는 잠깐 갔다 온 것으로 끝났지만 남은 가족은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졌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참 좋은 훌륭한 목사님이셨고 자랑스러운 후배였는데...
동기 목사님들이 장례절차를 잘 진행해 주셔서 그나마 큰 위로가 되었다.
어제 천국환송 예배에서 명지 대학 교목님께서 하신 말씀 중 공감가는 말은
"하나님 왜 이러십니까?" 였다.
나는 하나님 천국에 그렇게 인재가 없으십니까? 하고 묻고 싶었다.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는 우리로서는 정말 답답하고 원망스럽고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일이 비단 이번 경우만이겠는가?
우리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수시로 일어난다.
천국에 가봐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겠지?
내 매제가 이보다 더 젊은 나이에 암으로 소천하고 나니까 그렇게 착하고 신앙좋은 내 큰 여동생이 평생
힘들게 사는 것을 보면서 정말 안타깝다.
이렇게 한 가족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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