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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아침에 혼자 버스타고 가다. 날씨가 덥지 않아서 산행하기가 참 좋다. 토요일이어서인지 사람들이 아주 많다. 사모바위에는 시끌벅적할 정도였다. 단풍은 거의 졌고 날씨는 맑아서 시계도 좋았다. 응봉능선 마지막에 사모바위 올라가는 마지막 바위에 철계단을 설치했다. 8.29일에 오고 두 달 여만에 왔더니 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초보들은 여기가 위험했을텐데... 하지만 바위를 손가락힘으로 잡고 올라가는 재미는 이제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진관사 내려가는 길에도 아이언 로프있는 절벽 아래 철계단을 설치했다. 몇 개월 안 간 사이에 편의시설들이 또 생겼다. 구파발역 롯데몰에 있는 만포면옥에서 냉면 먹고 전철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1~2분 정도의 편안한 길을 지나면 진관사 담장길
아침 일찍 혼자 버스 타고 가다.단풍이 잘 들었는지 보고 싶어서 백운대까지 가게 되었다.600고지 이상에는 단풍이 좀 들었고 아직 절정이 되려면 다음 주말이나 되어야 할 것 같다.산성계곡에서 산성 대피소 올라가는 길과 용암문에서 노적봉 사이에 단풍이 잘 들었다.모처럼 많이 걸어서 기분이 상쾌하다.정상에서 잠깐 앉아 쉰 시간 포함해서 5시간 정도 걸었다.단풍이 좋아서 사진찍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저녁에는 아내와 고양 아람누리에 고양 필하모닉의 베토벤 들으러 갔다. 계곡에 물이 많이 흐른다. 노적사를 지나자 이 아름다운 단풍이 나타났다. https://youtu.be/MM8mOKfxmWw?si=L156sGlAh_xJIZqiMy life goes on in..
가을 바람 소슬하니 이 내 마음도 흔들리고 산이 부르는 소리를 차마 못 들은 체 하지 못해 혼자 배낭을 메고 나서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산행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가 되었다. 산 위에서 쉴 때 일부러 그늘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시원해졌다. https://youtu.be/c-phXJMxM9o?si=C9T03W8NFxRHLQbk 밤골에서 출발해서 올라갈 때는 계곡으로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능선으로 내려오다. 날씨가 가을이 왔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준다. 땀도 여름처럼 흘리지는 않고, 더워서 힘들었던 산행이 훨씬 편해졌다. 이 좋은 계절에 많이 다녀야겠다. 시계가 좋아서 적성에 있는 감악산 위의 구조물도 육안으로 보이고 북한과 강원도의 산들도 보인다. 코로나 이후로 젊은이들이 산에 많이 오기 시작했는데 ..
얼마 전 공군에서 전역한 용혁이가 산에 같이 가자고 해서 이렇게 더운데 의상봉을 가다. 얼마나 힘이 들던지 거의 5시간이나 걸렸다. 덥고 힘들긴 했지만 모처럼 아끼는 제자와 함께 산행을 해서 아주 좋았다. 입대하기 전에 종종 함께 갔는데 전역하고 와서 이렇게 선생님이라고 기억하고 함께 산행을 해주어서 매우 고맙다. 산 아래도 재미있는 일이 엄청 많을텐데 나와 함께 산에 가 주어서 더 고맙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동호회팀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올라오고 솔로로 등반하는 사람들도 오늘 상당히 많았다. 끝나고 송추가서 냉면먹고 돌아오다. https://youtu.be/KjcE97QFaLE?si=swaoXtajmNHlzonQ 조영석(趙榮祏), 1686~1761 | 노승탁족도(老僧濯足圖) 18세기, 비..
아침 일찍 나가서 8시 35분에 산행을 시작해서 12시 25분에 하산을 완료하다. 겨우 사모바위 갔다 오는데 4시간 가까이 걸렸다. 올라가는 길에 하도 힘들고 더워서 두 번 쉬고 사모바위 앞에서 40분 가량 누워서 쉬다가 내려왔다. 지난 5월에 북한산을 간 후 약 3개월 만에 갔다. 기록을 보니 이 구간은 지난 겨울에 가고 이제 간다. 너무 더워서 엄두를 못 내었지만 일단 올라만 가면 참 좋다. 산행은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집에서 나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나오기만 하면 언제나 좋다. 그렇게 덥던 여름도 계절의 힘에는 어쩔 수 없다. 산 위는 벌써 가을 느낌이 확연히 느껴진다. 날씨도 맑고 바람도 불어줘서 산행이 아주 좋았다. https://youtu.be/wVAq3CzHf9E?si=gHXy..
도봉 박두진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생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몇 년만에 포대능선을 가다. 날씨가 좋아서 요즘은 산행이 더 즐겁다. 토요일이어서 사람이 상당히 많다. 특히 요즘 두드러지는 현상 가운데 하나가 젊은이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산에 많이 오고 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
3월에는 북한산을 못 갔으니 두 달만에 북한산을 가다.오랜만에 가니 허벅지가 엄청 힘들다.평지를 걷는 것은 허벅지 근육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오늘은 누워 쉬는 사진이 많다.엄청 힘들게 4시간 반 이상을 걷다 쉬다 했다.날씨가 좋아서 산행은 참 좋았다. 문수봉과 보현봉이 있으니 그 가운데 있는 대남문 자리가 석가모니불이 앉은 자..
거의 매주 가던 산을 요즈음은 한 달에 한두번 가는 것 같다. 1월 초에 의상봉 갔다 온 후 북한산을 처음 간다. 산 위는 눈이 얼어 있어서 미끄럽다. 응봉능선 iron rope 구간에서 떨어져 죽지 않으려고 얼마나 용을 썼든지 어깨가 뻐근하다. 어차피 착용할 아이젠을 미리 착용했으면 힘이 덜 들었을텐데 결국 절벽 중간에 멈춰 서서 아이젠 신고 올라갔다. 그래도 역시 산은 좋다. 비봉 아래서 10대 남자 아이 두 명이 운동화 신고 아이젠도 없이 올라가겠다고 하길래 목숨이 더 소중하니까 이렇게 미끄러운 날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더니 고맙다고 하면서 올려다 보기만 하고 돌아간 것 같다. 다리 힘 빠지기 전에 마음 다잡고 자주 가야겠다. 앞 사람들이 iron rope 구간의 절벽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나도 올..
새해맞이 첫 산행을 의상봉에서 하다. 우리 옛 나이 계산법에 따르면 올해에 내 나이는 칠순이다. 아직은 이렇게 북한산을 오를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그것도 가장 험한 의상봉을 오를 수 있어서 더 감사하다. 10년 후에도 오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럴려면 부지런히 운동하고 몸과 두뇌를 움직여야 한다 어지러움증 때문에 지난 3개월 넘게 북한산을 가지 않았다. 모처럼 갔더니 힘은 들지만 참 좋고 행복했다. 어젯밤에는 송구영신 예배 끝나고 집에 와서 좀 꾸물거렸더니 3시나 되어 잠이 들었다. 그래서 늦잠을 자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산성 입구로 가다. 11시 50분에 산성 입구에서 출발해서 3시 반쯤 삼천사로 내려왔다. 눈은 많이 녹긴 했지만 산 위에는 아직 눈에 얼어 있어서 아이젠을 하고 갔다. 사람..
무더운 여름 동안 산행을 잘 하지 않아서 모처럼 좀 길게 가려고 위와 같은 코스로 돌았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서 더위는 이제 견딜만하고 산 위는 또 시원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산행 입구에서 서양 소년 하나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북한산을 처음 오는 것 같은데 정상을 간다고 하면서 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왔다. 자기는 한라산도 갔다 왔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내가 가는 코스를 알려 주고 이렇게 가겠느냐고 했더니 자기도 그렇게 가겠다고 한다. 문제는 젊은 아이의 속도를 내가 전혀 따라갈 수가 없어서 코스를 알려 주고 먼저 보내고 나는 천천히 올라갔다. 정상에 갔더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려오는 길도 나와 같이 가겠다고 해서 백운대에서 호랑이굴을 지나 숨은 벽 능선을 타고 밤골로 내려왔다...
장마와 폭염 때문에 6월 말 이후로 북한산을 가지 않았더니 산이 부르는 소리가 귓가에 계속 울려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 'sound of music'보면 여주인공 마리아도 나같은 환청(?)이 들려서 기도회에 늦던데. ㅎㅎ 그래서 약 두 달만에 북한산을 가다. 그동안 동네 산은 매주 다녔지만 북한산은 오랜만에 간다. 오늘은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았다. 그래도 사모바위까지 가는데 2시간도 더 걸렸다. 올라가면서 쉬다 가다 했고 3번이나 쉬고서야 올라갔다. 단체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산 위가 시끌벅적했다. 남녀가 함께 오는 동호회는 여자분들의 웃음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렸다. 산에 오면 기분들이 좋아서인지 웃음 소리나 목소리가 다 크다. 사모바위 앞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는데 연세가 80이라고 한..
날씨가 더워지니 산행이 엄청 힘들다. 사모바위 올라가는데 세상에! 1시간 50분이나 걸렸다. 젊었을 때 노인들이 산 위에서 천천히 걷는 것을 보고 왜 저렇게 걸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지금 내가 그렇게 걷고 있다. 새색씨 걸음처럼 걸었다. 날씨는 엄청 화창했지만 겨우 사모바위 가면서 두번이나 쉬고 올라갔다. 하지만 역시 산행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에 올라가면 언제나 역시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사모바위 옆 내 쉼터에 누워서 한참 있다 내려왔다. 이 산행기가 북한산 산행기 쓰기 시작한 후 100번째 글이네. 아래 위의 꽃들은 어제 저녁 도촌천 주변에서 찍은 것들이다. 비가 많이 올려나? 개미들이 이사하는 것 같은데... 여름에는 이런 길을 걷고 싶다. 땀 흘리고 난 뒤 산 위에서 먹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 혼자 가다. 버스로 가니 오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산행 시간보다 오가는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 아침에는 맑았는데 올라가니 흐려져서 구름이 많이 끼었다. 요즘 비염 때문에 잠을 잘 못 자서 그런지 여성봉까지 올라가는 것이 엄청 힘들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산에는 가기만 하면 무조건 좋다. 계곡에는 지난 주의 태풍 영향 때문인지 물도 상당히 있고 가을 분위기가 서서히 물들고 있다. 연휴 마지막날을 즐기러 온 산행객들이 아주 많았다. '도봉' 산(山)새도 날러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듯, 홀로 앉은 가을 산(山)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 산(山)그늘 길게 늘이며..
0810시경 삼천사 아래 주차하고 출발하다. 오늘 하늘이 정말 쾌청하다. 가을 하늘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부왕동 암문 올라가기 까지 힘들었다. 옛날 생각하면 안 된다. 두번이나 쉬고 올라갔다. 증취봉에서 의상봉까지 가면서 바라본 북한산과 하늘이 참 아름답다. 그저께 내린 비로 물이 잘 흐르고 있다. 하늘이 정말 쥐긴다. 이 애벌레 이름이 뭘까? 의상봉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멋진 바위
폭우로 중부 지방은 난리가 났다. 어제까지 비가 왔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오랜만에 산에 가다. 비 온 후라서 골짜기에 물이 풍부하고 아주 시원하다. 사모바위 옆 내 전용 쉼터에서 한참 누워 쉬고 간다.
지난 달에 약속하고 오늘 함께 가다. 진관사에서 비봉으로 올라가서 사모바위를 거쳐 응봉능선으로 내려오다. 진관사가 세종 때부터 사가독서하던 절이고 비봉이 신라 진흥왕의 순수비가 있는 봉우리라는 것과 사모바위 근처에서 1.21 사태때 김신조 일당이 일박했던 바위굴도 보여주었다. 북한산 봉우리들을 설명해주고 우리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다. 벌써 대학 3학년이 되었고 공부와 대학 생활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ROTC도 포기했다고 한다. 내려와서 만포면옥에 들러 냉면을 먹고 돌아오다.
양승구가 나주에서 서울 딸 집에 왔다고 연락이 왔다. 산에 같이 한번 가자고 해서 함께 가게 되었다. 날씨가 더워져서 이제 산행이 많이 힘들다. 이석증 후유증인지 아직도 산행 중에 잠깐 어지러웠다. 그래서 삼천사에서 부왕동 암문 올라가기 까지가 힘들었다. 증취봉에서 의상봉 사이에 못보던 계단들이 또 생겼다. 이제 의상봉 코스도 예전처럼 힘든 구간이 아니게 되었다. 내려와서는 송추에 있는 평양냉면을 먹고 돌아오다. 둘이서 천천히 걸었더니 시간은 거의 4시간 가까이 걸렸다. 여기부터는 승구가 찍은 사진들
조인호 집사님과 둘이 가다. 진관사 앞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10시 25분경 출발해서 1시 10분쯤 원점 회귀하다. 원래는 진관사 앞에서 진관봉으로 바로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첫번째 개울 건너는 곳에서 건너지 않았더니 선림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기자촌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사거리로 올라가게 되었다. 산능선과 높은 곳에는 진달래가 만개했다. 시야가 그런대로 좋아서 주변을 잘 볼 수 있었다. 송추로 가서 평양냉면 먹고 돌아오다.
조인호 집사님과 함께 가다. 진관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10시 25분경 출발해서 1시 15분에 원점회귀하다. 올라갈 때 조집사님은 약간 힘들어하긴 했지만 초보자치고는 잘 가는 편이다. 사모바위에서 잠깐 앉아 간식 먹고 내려오다. 일산 신선 설렁탕에서 점심 먹고 집으로 돌아오다
10층 조인호 집사님과 함께 가다. 두 주 전에 고봉산을 한바퀴 돌고 오늘은 북한산을 함께 갔다. 전에 다니던 효자리에서 올라가는 길로 갔는데 도중에 길을 잘못 들어서 전혀 다른 곳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개울을 몇번 건너 올라가면 원효봉 왼쪽에 있는 북문을 지나 정상으로 가게 되지만 길을 잘못 들었더니 원효봉 오른쪽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 길은 아주 가파르다. 북한산을 수백번 왔지만 이렇게 처음 와 보는 길이 아직도 있다. 내려올 때는 전에 올라가던 길로 내려왔다. 2시간 20분이 걸렸다. 조집사님은 산을 자주 다니지 않아서 아주 힘들어 하기는 했지만 꾸준히 잘 따라왔다. 정상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죽을뻔했다고 말했다. ㅎㅎ 내려와서는 효자리에 있는 양평 해장국집에서 점심 먹고 돌아오다.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