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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궁남지 19-07-27 본문
세종시에 갔다가 연꽃 축제 한다고 해서 들르다.
궁남지는 백제 시대 궁의 남쪽에 있는 연못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궁남지에는 연꽃과 부용화 하와이 무궁화등이 피어 있다.
궁남지의 다른 이름이 서동공원이다.
서동은 서여(薯蕷,마)를 캐는 아이를 일컫는 말이다. 목동, 초동처럼 일컫는 집합명칭이다.
백제의 무왕이 어린 시절에 서동이 되어 신라로 들어가서 신라의 선화 공주와 사랑을 나눈 이야기라는 설이
있다.
서동은 일반적으로 백제 무왕을 말한다고 보고 있지만 여러 다른 설들도 있다.
우리 국문학사에 남아있는 서동요를 보면
“선화공주님은(善花公主主隱) 남몰래 사귀어 두고(他密只嫁良置古) 서동방을(薯童房乙) 밤에 뭘 안고 가다(夜矣 夗[卯]乙抱遣去如).”
위 글을 해석한 '다음 백과사전'을 참고하면
"그동안 이 노래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이제 올바른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이 노래는 직설적으로 표현되었다지만, 그 표현수법에 있어서 특유한 비법을 활용하였다.
「서동요」는 무엇인가 감추는 표현으로 일관되어, 이른바 감추는 묘법, ‘감춤의 미학’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화공주님은(善花公主主隱)’은 눈부신 존재로 절대적 주인공의 위치에서 군림하고 있다.
그러한 공주가 ‘남몰래 얼러(他密只 嫁良)’ 바로 몰래 간통하는 사건을 일으킨다.
여기서 그녀는 절대적인 요정으로부터 사랑의 화신으로 변모되면서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조용히 감출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공주는 그 상대를 감추어 ‘두고(置古)’ 내어 놓지 않는다.
그것은 가장 소중한 것을 오롯하게 확보하고 있는 안정감을 드러낸다.
그런 가운데에 ‘서동방(薯童房: 서동의 방)’이 갑자기 등장하여,
그 공주의 상대가 겨우 서동이요 그들의 야합처가 바로 그의 방인 것을 확인시킨다.
공주는 금지옥엽의 몸으로 미천한 서동과 결합하여 파격적인 충격을 주면서, 그가 숨어 있는 밀실로 찾아간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과 만남의 현장을 감추기 위하여. ‘밤에(夜矣)’ 비로소 행동을 개시한다.
이 밤에 공주는 ‘무엇을(卯乙)’가지고 갔는가.
이것은 이 노래의 큰 관심거리로서 그 ‘무엇’의 실상을 끝까지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다.
이 노래의 함축미와 신비성이 그 ‘무엇’에 매여 있다.
이 공주는 그 ‘무엇’을 ‘안고(抱遣)’ 가는 것이다. 이 ‘안고’는 그 대상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직접 교감하면서
가슴 속 깊이 감추고 있음을 명시한다. 드디어 공주의 ‘가다(去如)’로 이 노래는 끝난다.
그것은 공주가 ‘간다’는 긍정적 종결이 아니고, ‘가는가’라는 의문형 종결이다.
이 노래에 일관되는 감춤의 문맥으로 보아서 감탄성 의문형이라야 맞는다.
마지막 어미를 이런 의문형으로 표현함으로써, 이 노래는 긴 여운을 남기며 끝까지 감춤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랑의 주사’로 승화된 것이다.
승호가 그랬던가, 나는 자연 사진만 찍고 자기는 사람 사진만 찍는다고.
아래 사진들도 인물이 들어간 사진들은 대부분 성수가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 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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