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키르기즈스탄 알틴 아라산 트래킹 & 스카즈카 협곡 & 사해 6.22 토 본문

여행/해외여행

키르기즈스탄 알틴 아라산 트래킹 & 스카즈카 협곡 & 사해 6.22 토

singingman 2024. 6. 23. 04:28
728x90

어제 카라콜에 와서 처음으로 캡슐 호스텔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트래킹을 가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갔더니 인터넷에서 본 다른 사람들의 트래킹과는 다른 코스를 가게 되었다.
1시간을 올라가도 초원은 나오지 않고 계속 협곡의 골짜기만 올라간다.
그래서 돌아왔다.

비슈케크로 오는 길에 어떤 지점에 이르렀더니 특이한 지형의 협곡이 있다고 해서 들어갔다.
재철이 표현에 의하면 작은 갑바도기아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보니 이곳을 스카즈카 협곡이라고 부른다고.
스카즈카는 동화라는 뜻.

이곳에서 한국 단체 관광객을 만났다.
한국 아줌마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차림새에서 바로 한국인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얼굴을 온통 선글라스와 마스크등으로 가렸지만 보는 순간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를 둘러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해를 들렀다.
요단강 아래에만 사해가 있는 것이 아니고 키르기즈스탄에도 사해가 있다.
물속에 들어갔더니 정말로 저절로 몸이 뜬다.


신기한 경험을 하고 나와서 비도 오고 날씨도 쌀쌀해서 우리 나라 갈비탕 비슷한 음식을 늦은 점심으로 먹고 집으로 돌아오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재철이 부부는 루스탐이 사람이 착하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착하지 않다.
선교사가 남들에게 베풀고 주는 것을 잘 하니까 그걸 이용하려는 사람으로 보인다.

함께 데려간 친구가 집에 도착하니 갑자기 이틀간 함께 가고 운전해 주었다고 5,000솜을 내놓으라고 했다.
사전에 일이 없어서 함께 놀러 가는 것으로 알았는데 그렇게 말하니 황당했다.
그런데 루스탐은 사전에 이런 사정을 알았는지 둘이 모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재철이가 원만하게 잘 처리하긴 했다.
내가 보기에는 영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점 가운데 중요한 것은 정직함과 신뢰도의 문제인 것 같다.
거짓말을 하고도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금방 들통날 거짓말도 쉽게 한다.

위 글과는 전혀 다른 일도 오늘 있었다.

카라콜에서 바슈케크로 돌아오는 도중에 차의 기름이 떨어져서 길에 그냥 멈춰섰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황당해서 안절부절하고 있는뎨 지나가는 차에게 견인을 부탁하니 흔쾌히 들어준다.
유목민의 전통일까 아니면 서로 어려운 처지에 있으니까 나도 당할 수 있는 일이어서 그런 걸까.

재철이 차에 견인줄이 준비되어 있어서 주유소까지 끌려왔다.
그리고 서로 악수하고 쿨하게 헤어졌다.
인상적이다.

주유소에 기름도 옥탄가 95도 있고 92도 있다.
가격이 다르겠지.



아침에 본 톈산



이쪽으로 갔다가 길이 아닌 것 같아서 돌아 나오다.



톈산의 눈 녹은 물이 힘차게 흐른다.







여기는 전부 이런 침엽수림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못 본 꽃이다.



큰세잎쥐손이, 이질풀꽃을 닮았다.





찔레꽃



진범









개울 건너편으로 와서 다시 올라간다.







이 열매가 열린 나무도 많다.







골짜기의 수량이 아주 풍부하다






여기에서 보로딘의 '중앙 아시아의 초원에서'가 생각난다.
그는 황량한 중앙 아시아의 초원과 대상들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하지만 나는 제목 때문에 여기서 그 음악이 생각난다.
원래의 제목은 그냥 '중앙 아시아에서' 라고 하는데 서유럽에서 연주되면서 주최측이 갑자기 '중앙 아시아의 초원에서' 라고 제목을 바꾼 것이 자금까지 통용되고 있다고...

https://youtu.be/R4Z-jtNskJU?si=LLfR2o3wnFP6slx9

보로딘 '중앙 아시아의 초원에서'




약간 넓은 초원도 있긴 하다.









가도 가도 계속 이런 길이다.





톈산의 눈 녹은 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에키움 불가레





홍화 민들레








솔~파미레미도솔레~미레도솔라솔파라미~
제 1주제가 들린다.


이 풀은 독초다. 몸에 닿기만 해도 찌르고 아주 따갑다.







더덕꽃인가?





졸리비 쥐손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나무가 없는 민둥산. 그나마 풀이라도 덮였다.



제법 큰 모스크가 있다.



재철이는 산허리에 걸린 구름이 신기히다고...



집에 가는 길은 어제 온 길의 건너편 길이다.어제는 이식쿨 건너에 있는 저 너머의 길로 왔다.



오늘은 오른쪽이 이식쿨이고 왼편은 온통 이런 산이 계속 된다.





스카즈카 협곡 입구



작은 그랜드 캐년이다. 간판에는 동화의 계곡(fairy tale valley)이라고 쓰여 있다. 동화의 이곳 말이 스카즈카라고.







바늘꽃을 닮은 이 꽃이 주변에 매우 많다.





인도 영화 bandit queen이 생각난다



















재철이는 이 부분을 보고 작은 갑바도기아라고 한다.


















이식쿨까지 잘 내려다 보인다.















이 꽃이 주변에 아주 많다



이식쿨 옆에 있는 작은 담수호



이식쿨 보다는 약간 더 짜다.





러시안 세이지






이런 지형이 계속된다.







이식쿨





산꼭대기에 있는 조형물





서유기의 화염산이 연상된다



투루판에만 화염산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돔과 미나렛이 하나씩 있는 규모의 모스크가 시골 마을에 많이 있다.



사해에 왔다



정말로 몸이 뜬다



바로 저 너머는 이식쿨이다.










늦은 점심을 사해 근처에서 먹는다



우리 갈비탕 비슷하다. 소고기와 감자가 들었고 고수향이 난다.



염소떼를 만났다



알틴 아라산 모습









넓은 초원이다









사해





넘어지지 않고 균형잡기가 어렵다. 이스라엘의 사해처럼 신문 보기는 어렵겠다





'여행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르기즈스탄의 일상 6.24 월  (0) 2024.06.24
주일 예배 & 오슈 바자르 6.23 일  (0) 2024.06.23
이식쿨 & 카라콜 6.21 금  (0) 2024.06.21
중앙아시아 첫날 6.19  (0) 2024.06.20
푸꾸옥 빈펄 사파리  (1) 202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