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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권 신경림 우리 교육 2002년 1쇄 2009년 15쇄 338쪽 5/11~5/1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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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고 2권에 실린 시인들중 궁금한 사람들이 있어서 바로 읽다.
김지하부터 안도현까지 23명의 시인들의 시를 해설하고 있다.
정희성,김종길,김준태, 이상국, 양채영, 도종환, 민영, 조태일, 강은교, 황명걸, 이선관, 고은, 김규동, 김명수, 이성부, 조오현, 조향미, 서정춘,
이해인, 정호승, 김용택,등이다.
신경림 저자가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인들 중 전교조 활동하다가 해직되고 복직된 사람들이 많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하거나 몸소 겪은 사람들은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시에도 자주 나타난다.
김준태의 시 중 인상적인 감꽃이란 시를 보자.
감꽃
김준태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내 직업 때문인지 아래의 시가 마음에 와 닿는다.
어릴 때 내 꿈은
-도종환
어릴 때 내 꿈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뭇잎 냄새 나는 계집애들과
먹머루빛 눈 가진 초롱초롱한 사내녀셕들에게
시도 가르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창 밖의 햇살이 언제나 교실 안에도 가득한
그런 학교의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플라타너스 아래 앉아 시들지 않는 아이들의 얘기도 들으며
하모니카 소리에 봉숭아꽃 한 잎씩 열리는
그런 시골학교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는 자라서 내 꿈대로 선생이 되었어요.
그러나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침묵과 순종을 강요하는
그런 선생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묶어놓고 험한 얼굴로 소리치며
재미없는 시험문제만 풀어주는
선생이 되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럴듯하게 아이들을 속여넘기는
그런 선생이 되고자 했던 것은 정말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저렇게 목숨을 끊으며 거부하는데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편이 되지 못하고
억압하고 짓누르는 자의 편에 선 선생이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아직도 내 꿈은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거예요.
물을 건너지 못하는 아이들 징검다리 되고 싶어요.
길을 묻는 아이들 지팡이 되고 싶어요.
헐벗은 아이들 언 살을 싸안는 옷 한자락 되고 싶어요.
푸른 보리처럼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동안
가슴에 거름을 얹고 따뜻하게 썩어가는 봄흙이 되고 싶어요.
도종환의 "어릴 때 내 꿈은"
작은 작품 한편
이선관
숟가락과 밥그릇이 부딪치는
소리에
간밤에 애써 잠든
그러나
내 새벽잠을 깨운다
점점 열심히 따스하게 들려오는
숟가락과 밥그릇이 부딪치는
소리가
옆집 어디선가......
아 그 소리가 좋아라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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