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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휴머니스트 2015년 초판 12쇄 299쪽 4/29~5/2 본문
한양대 교수인 저자가 시를 해석하고 감상한 책.
시와 유행가 가사가 뒤섞여 나오면서도 잘 어울리는 느낌을 준다.
시링크스와 팬플륫 이야기가 나와서 옮기면
시링크스는 요정이고 흉측한 모습의 반인반수 신인 팬이 그녀를 사모해서 따라다니자 도망가다가 갈대로 변한다.
팬은 그 갈대를 꺾어서 피리를 만들었다.
이것이 팬플륫이고 시링크스다.
가난과 사랑은 숨길 수 없다.
아래의 시를 읽는데 눈물이 났다.
조금 전까지는 거기 있었는데
어디로 갔나
밥상은 차려놓고 어디로 갔나.
넙치지지미 맵싸한 냄새가
코를 맵싸하게 하는데
어디로 갔나,
이 사람이 갑자기 왜 말이 없나,
내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
이 사람이 어디가서 잠시 누웠나
옆구리 담괴가 다시 도졌나, 아니 아니
이번에는 그게 아닌가 보다.
한뼘 두뼘 어둠을 적시며 비가 온다
혹시나 하고 나는 밖을 기웃거린다
나는 풀이 죽었다
빗발은 한치 앞을 못보게 한다.
왠지 느닷없이 그렇게 퍼붓는다.
지금은 어쩔수가 없다고,
박목월 시 김성태 작곡의 이별의 노래에는 이런 스토리가 있다.
대구에서의 일이다.
38살 유부남 박목월을 흠모하던 여대생이 있었다.
처음에는 단념하라고 했지만 두사람은 제주도로 도피행각을 떠나고
거기를 찾아온 그의 아내 유익순 여사는 보퉁이에 두 사람을 위한 한복이 한벌씩과 생활비가 담긴 동봉투도 들어 있었다.
부인 앞에서 여인은 울었고 목월과 헤어져 서울로 올라온다.
목월도 차마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효자동에서 잠시 하숙생뢀을 한다.
이 배경으로 만들어진 시가 배경이다.
제주읍에서는
어디로 가나, 등 뒤에
수평선이 걸린다.
황홀한 이 띠를 감고
때로는 토주(土酒)를 마시고
때로는 시(詩)를 읊고
그리고 해질녘에는
서사(書肆)에 들르고
멀구슬 나직한 돌담 문전에서
친구를 찾는다.
그럴 때마다 나의 등 뒤에는
수평선이
한결같이 따라온다.
아아 이 숙명을. 숙명같은 꿈을
마리아의 눈동자를
눈물어린 신앙을
먼 종소리를
애절하게 풍성한 음악을
나는 어쩔 수 없다.
박목월 <배경>
이별의 노래
- 박목월 작사, 김성태 작곡-
1.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서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 아 ~ 아~ 아 나도가고 너도가야지.~
2. 한 낮이 기울며는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 ~ 아 ~ 아~ 아 나도가고 너도가야지.~
3.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우리라
아 ~ 아 ~ 아 ~ 아 나도가고 너도가야지~
유치환 -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인지도 모른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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