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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원이 아버지께 (1)
노래하는 사람
남들도 우리처럼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살아가는 이야기2019-11-13
1998년에 어느 무덤에서 죽은 남편에게 쓴 조선시대 여인의 편지가 발견되었습니다. 16세기를 산 조선 시대 여인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으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일인데 원이 엄마의 편지를 처음 읽었을 때는 너무나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조선시대라는 선입견 때문일 수도 있었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부인이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 참 가슴 아리고 뭉클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과 슬픔을 견디면서 이렇게 표현하다니요. 편지 전문이 주는 감동도 대단했었고... 원이 아버지께, 이응태의 부인 병술 (1586)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원이 아버님께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 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참고자료
2023. 3. 10.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