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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 향교 2018-01-22 본문
교동도 화개산을 갔다가 들르다.
근처에 교동 읍성 유적도 남아있고 주차장에서 향교 올라가는 길 양 옆에는 감나무와 해바라기 밭이 있어서
가을에 오면 아주 화사하겠다.
다른 지방에 있는 향교들은 가 보면 대문들을 굳게 닫아 두어서 안에 들어갈 수 없었는데 이 향교는 문을
개방해 두어서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명륜당과 학생들의 기숙사, 전교 선생님의 방도 있다. 그리고 대성전은 제사 지내는 엄숙한 곳이어서인지
성현들의 초상화를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방문이 잠겨 있다.
교동향교는 고려 인종(仁宗) 5년(1127년)에 창건된 우리 나라 최초로 설립된 향교이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충렬왕(忠烈王) 12년(1286년)에 제거(提擧) 안유(安裕)가 왕을 따라 원(元)에 가서 공자(孔子)와 주자(朱子)의 상을 처음 그려왔고, 김문연 등을 중원에 보내 선현과 72제자의 상을 그리게 하였으며 각종 제기와 악기, 육경과 제자백가의 책, 역사서를 사들여 고려로 가지고 오게 했는데, 김문연 등은 서해 방면으로 귀국하면서 지금의 교동에 기착, 가지고 온 기물과 책들을 교동향교에 잠시 봉안하였다가 개경으로 이안하였다.
화개산 북쪽 계곡에 있던 것을 조선 광해군(光海君) 원년(1609년) 7월 11일에 교동현감 이직이 당시의 경기관찰사 김신원에게 큰 바람으로 향교의 지붕 기와가 모두 날아가고 나무는 모조리 뽑혔으며, 향교의 명륜당과 동서 재(齋)가 한꺼번에 바람에 무너졌음을 첩보하였고, 이에 대성전에서 위안제를 거행할 것을 요청하였다. 현종(顯宗) 8년(1667년) 각 도의 여러 고을에 배향 신위를 옮겨 정하도록 하면서, 교동현감 구문치가 대성전을 보수하고 양무를 신축하여 10철 5현을 배향하고자 청하면서 위판을 만드는데 필요한 밤나무와 향축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였는데, 이때 교동향교도 대대적인 보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영조(英祖) 17년(1741년)에 강화부사 조호신(趙虎臣)이 화개산 남쪽 계곡,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예전의 향교터는 지금의 고구리에 남아있으며, 현재도 구향교골이라는 지명으로 남아 있다). 관학(官學) 즉 국립학교라는 향교의 성격상 기본적으로 수령이 통치하는 관아와 가까운 곳, 읍치(邑治)의 중심에 위치하여야 했는데, 교동향교와 같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관아와는 다소 떨어진 곳에 향교를 중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고종 27년(1890년)에 동서 재실을 중건하였다.
1931년에 대성전을 중수하였다. 대성전에는 중국의 5성의 위패 및 유교의 현인 16위와 한국의 유학자 18위를 봉안하고, 동서 무에 각각 한국의 9현을 봉안 배향하였는데, 1949년에 모화사상을 축소하자는 전국유림대표회의의 결의에 따라 16현 동서 배향위 가운데 주자(주희)와 정자(정이)를 제외한 14위의 위패를 매향하고, 해동 18현을 승봉하여 제향하였으며 봄과 가을에 행하던 석전(釋奠)을 폐하고 공자의 탄일인 음력 8월 27일에 기념 석전을 봉행하다가, 3년 뒤인 1952년에 공문십철과 송조 4현을 복위하는 동시에 석전도 다시 부활시켰다.
한국전쟁으로 향교 건물이 퇴락한 것을 1960년에 중수하였으며, 동서 재실과 내외삼문의 개건 및 단청 보수가 1981년에 이루어졌다.
향교의 구성체계에 있어 교동향교는 전성기의 향교건축 체제, 즉 내삼문에서 대성전에 이르는 대성전을 비롯한 동서 무(廡)와 제기고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제향공간과, 내삼문에서 명륜당 사이의 명륜당을 비롯한 동서 재를 중심으로 하는 강학공간을 구성하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홍살문에서 외삼문에 이르는 진입공간과 명륜당에서 내삼문 사이에 이르는 과정적 공간까지 모두 네 개의 공간이 네 개의 계단의 지면상 높낮이 차이를 통해 (향교 대지 자체가 경사져 있다) 전학후묘의 전형적인 배치수법을 따르면서도, 제향공간은 그 위계성을 따라 후면의 높은 곳에 배치하였다.
강학공간은 강당인 명륜당을 중심으로 동서 재가 일렬로 병치된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명륜당과 동서 재가 이루는 강학공간의 배치 기법은 전성기 향교건축의 배치에 비해 미진화된 수법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데, 후벽면이 일직선상에 놓여있으면서도 동서 재가 명륜당의 측면에 위치하여 그 연장선이 자연스럽게 강학공간의 중정을 형성하도록 했지만, 중정의 앞뒤 폭이 외삼문 기단과 명륜당 기단을 기점으로 약 2.85m 정도로, 외삼문과 명륜당 사이의 거리가 상당히 협작한 공간을 이루며 거의 중정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배치는 그간의 향교나 서원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로서 초창기 한국의 향교 건축에서 '강학공간'에 대한 명확한 설정과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다소 결여된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동서재의 경우 동재는 부엌이, 서재는 광(창고)이 딸린 일반살림집의 형태로 전성기 재사가 온돌방과 대청으로 구성되고 특히 재사의 형태가 정연해져서 동재가 서재보다 높고 재사에 기거하는 향교생들의 서열상 명륜당에서 가까운 부분이 상위자들에게 돌아가는 형태로 구성되는 개념을 교동향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명륜당 뒷면에서 제향공간으로 넘어가는 곳에는 약 15단의 계단을 통해 2.5m 정도의 높이차를 두어 내삼문까지 이르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내삼문과의 간격은 충분한 여유를 갖고 있지만 상당부분이 후원으로서 경사지 위에 수경으로 처리되어 강학공간이라기보다는 조경공간을 위한 전이공간으로 보여짐으로써, 향교의 강학공간이 공간보다는 건물 자체로서 인정되는 모습을 보인다.
제향공간 한 곽을 두른 담 오른쪽에 제기고가 설치되어 제향공간을 위한 지원영역을 구축하였다. 내삼문 안에는 일반적인 향교의 제향공간에서 볼 수 있는 품(品)자형 배치로 대성전이 한 단 높은 곳에, 앞면 낮은 곳에 동서 무가 병렬로 배치되었다. 대성전의 동서쪽 영역과 대성전 영역을 이루는 기단 부위의 진입이 중앙의 계단 설치와 더불어 양옆면에 램프(Lamp)를 이용하여 다양한 진입 형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건물은 모두 옆면과 뒷면에 방화벽이 둘러싸고 있다.
평지형은 대성전이 앞에 있고 명륜당이 뒤에 있다.
이 향교에도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다.
공자가 그 제자들과 함께 공부하던 곳을 杏壇이라 이름하여 향교나 서원에 은행나무를 심는 관행이 생긴 것
같다.
아산에 가면 맹씨 행단이라는 맹사성의 고택이 있다.
사전에 찾아보니 은행나무도 杏이고 살구나무도 杏이다.
향교 대문인 외삼문에 그려진 태극문양은 성리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중국 송나라의 주돈이가 도상화한 것이며 원모양 안에 양과 음이 위 아래로 상대하고 있다.
퇴계선생은 태극을 이렇게 설명했다고 한다.
"그것은 지극히 존귀한 것으로 만물을 명령하는 자리이며 어떠한 것에도 명령을 받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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