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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조리원에서 집으로 오다. 孫 乾 嘏(호빵)2019-08-23 본문
건하가 3주간의 산후 조리원 생활을 끝내고 오늘 집으로 돌아왔다.
건하 친할머니께서 오셔서 조리원으로 함께 가서 데리고 왔다.
오는 길에 롯데 백화점 근처에 있는 강소아과에 들러 무슨 예방주사도 하나 맞고 왔다.
건하 친할머니가 손자를 안고 있는 모습에서 당신 손자라는 느낌이 확 와 닿았다.
핏줄이 뭔가?
내 손자이기도 한데 어쩐지 내가 한 발 더 먼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호준이 외조부모도 내가 호준이 안고 있는 장면을 보면 이런 느낌이 들까?
어제 며느리가 병원에 정기 검진 갔더니 뱃속에 있는 렄키도 아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함께 병원에 간 사돈이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딸이었으면 더 좋았겠다고 위로 비슷한 말도 해 주었다.
골고루 있으면 좋은 점이 많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아들 둘도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
좌청룡 우백호로 앞세우고 어디든 당당히 갈 수도 있다.
딸 키우는 즐거움을 나는 알지만 아들 내외는 알 수 없어서 좀 아쉬운 감이 있긴 하지만 서운하다거나
하는 감정과는 전혀 상관없는 느낌이다.
에스더는 이제 집에서 건하 키울 생각에 걱정을 산더미처럼 하고 있지만 힘든 만큼 기쁨과 보람과 행복이 함께 한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건하가 있어야 나중에 나처럼 손자도 있는 거니까.
다시 말하지만 인생의 즐거움은 손주가 태어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아직은 건하 부모가 이 즐거움을 알 나이가 아니니까 지금은 부지런히 아들을 잘 키워야 나중에 나와 같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건강하고 지혜로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커 가기를 할아버지는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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