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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21.08.04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21.08.04

singingman 2023. 5. 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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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우현기 선생님이 올라와서 북한산 자락길을 걷기로 했다.
86년에 헤어진 후 35년만에 처음 만나는 것이다.
검은 머리들이 다 허옇게 되었고 그나마도 많지 않은 머리칼을 가진 나이가 되어서 만났다.
35년이 지나도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 어제 헤어진 사람처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우무길 선생님에게도 연락했더니 오겠다고 해서 함께 만나다.
10시 30분에 홍제역 1번 출구에서 만나서 북한산 자락길을 1시간 가까이 걷고 우래옥으로 택시를 타고 가다.
나야 원래 이 집 냉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니까 당연히 맛있었지만 두 분 선생님도 맛있어해서 다행이었다.
냉면만큼 호불호가 뚜렷한 음식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필 점심 시간에 도착했더니 손님이 하도 많아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커피숍을 찾다가 가까운 청계천 물가에 앉아서 발을 담그고 담소를 나누다가 다시 식당으로 가다.
식사를 마치고 우무길 선생님이 수원으로 가자고 해서 창현고등학교로 가다.
얼굴도 모르는 교감 선생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학교를 잠깐 둘러본 후 한종혁 선생님을 만나러 가다.
수원 중앙침례교회가 설립한 중앙 예닮학교의 교장 선생님으로 아직도 현역이었다.
옛추억을 회상하면서 한참 이야기를 나눈 후 맛있는 저녁을 사주어서 먹고 집으로 돌아오다.
합동 세례식이 문제가 되어 학교를 그만 둔 세 선생님 가운데 한명석 선생님은 아직도 대구에서 목회를 하고 있고 우현기 선생님과 나는 이제 교직에서 은퇴하고 백수가 되었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까 무엇이었느냐 보다 어떻게 살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분의 인도하심을 믿고 바로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러면 당장은 어려울지 몰라도 분명히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
아마 앞으로도 이 사람들은 종종 만나게 될 것 같다.

 

 

북한산 자락길을 걷다가 도중에 휴식

 

 

 

 

 

 

 

홍지문 아래 있는 오간수문

 

우래옥의 평양 냉면

 

창현고등학교

 

설립자가 작사하고 내가 작곡한 교가

 

자기 작품 앞에 앉은 우무길 선생님

 

 

 

운동장에는 인조 잔디가 깔려 있다.

 

중앙 예닮학교로 자리를 옮기고

 

 

전교생이 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콘서트 홀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중고등학교 수준이 아니다.

 

 

체육관도 구경시켜 주고

 

 

도서관

 

 

 

 

교장실에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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