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삼천사 ~ 백화사 ~ 의상봉 ~ 부왕동 암문 ~ 삼천사 23-05-17 본문

등산/북한산 국립공원

삼천사 ~ 백화사 ~ 의상봉 ~ 부왕동 암문 ~ 삼천사 23-05-17

singingman 2023. 5. 17. 17:59
728x90

내 차로 혼자 가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지만 다행히 봄바람이 솔솔 불어줘서 그리 덥지 않게 다녀왔다.
오늘 내 코스는 삼천사 아래 공터에 주차하고 백화사로 와서 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삼천사로 원점회귀한다.
산 위에서 누워 쉬기도 하면서 천천히 걸으면 3시간 남짓 걸린다.
의상봉 위에서 젊은 미국인 커플을 만나서 의상봉과 용출봉, 용혈봉을 소개하다 보니 용출봉은 Dragon appears로 소개하고 용혈봉은 Dragon's blood로 소개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바그너의 3부작 오페라 '니벨룽겐의 가락지'에도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 가운데 용의 피로 목욕한 지그프리드가 생각났다.
용의 피로 목욕해서 창이나 칼로도 그를 상하게 할 수 없었지만 올리브 잎이 등에 떨어지면서 용의 피가 묻지 않은 부분 때문에 죽음을 당하는 지그프리드가 생각났다.
영화 반지의 제왕도 이 신화의 또 다른 version이다.
아무리 뛰어난 영웅도 어딘가 약점이 있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에게는 발뒤꿈치에 급소가 있어서 아킬레우스에게 죽은 헥토르의 동생 파리스가 그곳에 화살을 쏘아서 이 영웅도 죽음을 맞이한다. 아킬레스건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용도 목에 역린이 있어서 이곳을 건드리는 자는 반드시 용에게 죽음을 당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용은 온 몸이 비늘로 덮여 있다.
목에 있는 비늘 가운데 하나가 방향이 거꾸로 되어 있어서 이 비늘을 잘못 건드리면 용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용은 항상 이 역린을 신경쓰고 있다.
왕의 분노를 역린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세상에서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도 어딘가에는  약점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이야기들이다.

용출봉에서 잠깐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내 앞에 어떤 젊은이가 발목을 삐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해 하길래 용출봉에서 가장 가까운 탈출로는 국녕사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리로 내려 가라고 알려주었더니 고맙다고 인사하고 내려갔다.
나도 산 위에서 인대가 끊어져 119를 불러 본 경험이 있어서 그 심정을 알 수 있었다.

내려와서는 송추에 가서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냉면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삼천사 아래 주차하고 백화사쪽으로 걸어간다


이 구간은 북한산 둘레길의 한 구간이다.



백화사 가는 길가 집 정원에 꽃들이 많이 피어 있다.


흰 작약



분홍 작약



불두화



두 가지 색깔의 작약이 함께 피어 있다.



찔레꽃인가?



분홍 낮 달맞이꽃



노란 아이리스









구절초가 벌써 피지는 않을텐데 마가렛이나 데이지일까?



병꽃





가파른 의상봉은 이제는 힘이 많이 든다.



의상봉은 봉우리 전체가 거대한 바위다.



이 바위를 볼 수 있으면 힘든 구간은 다 올라왔다




철제 난간들 덕분에 위험도 피하고 힘도 덜 든다.



소나무는 정말 대단하다. 메마른 바위 위에서도 이렇게 살아간다.





서울 시내와 일산방향이 잘 보인다


한창 때는 이 바위도 맨손으로 올랐었는데...


가파른 절벽이지만 용기만 있으면 오를 수 있다.



이 계단 덕분에 이 구간을 쉽게 오른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의상봉에서 바라보는 백운대


원효봉


비봉능선


의상봉 직전 봉우리에 있는 바위


의상봉


용출봉




가사당 암문 성벽


용출봉 올라가는 길


용출봉 올라 가다 뒤돌아 본 의상봉


용출봉에서 바라 본 용혈봉


비봉 능선



뒤돌아 본 용출봉


용혈봉 가는 길에 있는 바위




절벽에 선 소나무


용혈봉


용혈봉 올라가는 길


왼쪽의 용출봉과 오른쪽은 의상봉




용혈봉에서 바라 본 백운대


증취봉에는 너럭바위와 소나무 그늘이 있어서 누워 쉬기 좋다





여장이 많이 무너졌다. 복원해야...




나월봉




누워 쉬면서 북한산의 정기를 듬뿍...


부왕동 암문




부왕동 암문에서 삼천사로 내려간다.



부왕동 암문에서 삼천사로 내려가면서 올려다 본 나월봉



대슬랩







삼천사로 내려가는 길에 계곡


이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삼천사 좌회전하면 청수동 암문이나 문수봉으로 다시 올라 갈 수 있다.



비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마른 폭포




비가 오면 이 계곡에도 물이 흐르고 시원하게 발을 담글 수 있다.





삼천사로 내려 가는 길은 길바닥이 울퉁불퉁하다.



삼천사는 초파일 준비로 분주하다.




수국







삼천사






다 내려왔다. 삼천사 입구





매발톱



이 꽃도 매발톱


아이리스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왜 사람들은 이 예쁜 꽃에서 슬픔을 느낄까?

이연실과 장사익이 찔레꽃을 노래합니다.
https://youtu.be/2I-G5TKspLQ



https://youtu.be/rjcgAjVT8aY



출발지점으로 돌아왔다.


송추 평양냉면집에 배추김치가 하나 늘었다. 맛있어서 다 먹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냉면



집에 왔더니 제자 유정이가 스승의 날을 맞아 보내 준 망고가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