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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서원 22.03.12 본문

Temple tour

파산 서원 22.03.12

singingman 2023. 5. 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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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선생님 부부와 장파리에 있는 장단 매운탕에 가서 점심을 빠가사리 매운탕으로 먹고 근처에 있는 우계 성혼의 파산서원을 찾아가다.

파평 윤씨들의 본관인 파평 도로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파산 서원이 있다.
이 서원은 우계 성혼의 서원이다.
원래는 성수침 성수종 성혼 백인걸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었다고 한다.

성혼은 율곡 이이,구봉 송익필과 함께 파주 3현으로 불린다.
선조때 사람으로 도덕의 실천에 아주 뛰어난 인물이었다.
이이가 말하기를 경세와 학문은 내가 좀 더 나을지 몰라도 도덕과 행실에 있어서는 내가 성혼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율곡보다 한살 위인 우계는 율곡과 이기론을 논하면서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우계는 퇴계의 학설을 거의 따르는 입장이었고 율곡은 퇴계의 학설에 약간의 수정을 가하는 입장이었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의주로 피난갈 때 빗속에 임진강을 건너게 되었다.
이때 성혼은 파주 우계의 자택에 있었다
선조가 임진강을 건너는 곳으로부터 20여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지만 마침 몸이 아파서 왕에게 인사하러 올 수 없었다.
나중에 선조가 이때문에 삐져서 성혼에게 좋지 않은 말을 한다.
당시의 선조에 관한 기록을 보면 왜군이 서울 가까이 접근하자 백성과 궁을 버리고 혼자만 살겠다고 북으로 피난을 간다.
그래도 왜군이 점점 가까이 따라오자 드디어는 백성과 나라는 어떻게 되든지 안중에도 없고 국경을 넘어 당시 명나라로 망명할 의사를 명조정에 사람을 보내 알린다.
다행히 명나라와 이순신 그리고 분조로 남겨둔 아들 광해군 등의 활약으로 망명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다.
왕이 이러고 있으니 백성들의 분노는 어떠했겠는가?
왕이 떠난 궁에 불을 지르고 침략하는 왜구들의 길잡이가 되어 협조하는 백성들도 생겼다.
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와서는 자기는 책임을 지지 않고 아들과 신하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지금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목숨을 걸고 나라와 백성을 지키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성혼은 평생 병약해서 관직에 불러도 사양하고 나가지 못할 때가 많았다.
파산서원은 대원군 때 서원철폐령이 내려졌을 때도 살아남은 서원 47곳 가운데 한 곳이다.
나중에 이이와 함께 문묘에 배향될 때 서인이었던 우계는 동인들의 방해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은 후 배향이 성공한다.
서원 뒤에는 야산이 있고 앞에는 우계가 흐르고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이다.

내가 창녕 성가여서 우리 역사에 나타난 성가들을 찾아봤더니 여말선초에 인물이 많이 있었다.
고려때 인자 보자 할아버지로부터 시작해서 조선 태조와 친구였던 성석린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성여완의 아들로 아들 3형제가 다 조선 조정에서 고위직을 지냈다.
성석린은 함흥차사라는 야사에도 등장하는 인물로 태종 때 영의정을 지냈다.
그후 우리가 잘 아는 세종 때 성삼문이 있고 악학궤범 과 용재총화를 쓴 세조~연산군 때 까지 예조 판서도 지낸 학자 용재 성현, 중종 때 영의정을 지낸 창산부원군(昌山府院君) 충정공(忠定公) 인재(仁齋) 성희안(成希顔)도 있다.

다음이 파산서원의 성혼이다.
창녕 성가들은 조선 초기에는 유력한 가문이었지만 세조때 성삼문 일가가 삼족을 멸족 당한 후부터 뚜렷한 인물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
 

 성혼의 사친 동생 성급은 학을 전문적으로 잘 길러서 스스로 호를 순학옹이라고 지었다.
학을 길들이는 노인이라는 뜻이다.
서자로 태어나서 학을 길러 생계를 꾸릴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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