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조현욱 역 이태수 감수 김영사 2015년 1쇄 2022년 189쇄 593/636쪽 ~7/20

'호모 데우스'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안'을 쓴 저자는 재래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균쇠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번역자가 말했다.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네안델탈인을 몰아내고 지구의 주인이 되었는지 그리고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를 예측한 역사학자의 책.

수렵채집인으로 살던 시절이 농경사회보다 노동시간이나 음식의 질과 양에서 더 좋았다고 말한다.
진화론에 입각해서 세상을 보고 도킨스처럼 인간을 생물학적인 한 종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이 책 보다 뒤에 쓴 호모 사피엔스에서도 주장한 것처럼 앞으로의 인간은 어쩌면 불멸의 신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과학의 발달로 컴퓨터가 우리 뇌를 다 이해하게 되고 뇌의 모든 기능을 컴퓨터에 복제하는 시대가 오면 인간과 기계의 구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섬뜩한 질문도 한다.

오늘날 풍요로운 사회에 사는 우리는 주당 40~45시간 일하고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평균 60~80시간씩 일한다.
그러나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수렵채집인들은 주 평균 35~45시간밖에 일하지 않고도 무리 전체를 먹여 살린다.

수렵채집인은 다양한 곡물이나 고기를 먹었고 굶어죽거나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았다.
농경 사회 이후 농부들은 제한된 곡물과 육류만 먹었고 가뭄이나 홍수 전염병 때문에 죽는 사람이 많았다.
농경 사회가 되면서 수확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이로 인해 인구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잉여 농산물은 소수의 힘있는 사람들이 독차지했다.
또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전염병이 창궐해 많이 죽었다.

우리가 먹는 육류들은 좁은 우리에서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평생 살다가 죽는다. 우리에게 부드러운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서 소나 돼지는 제대로 눕기도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 살다 죽는다.

별보배고둥 껍데기나 다른 조개껍질들은 예뻐서 화폐로 사용되었다.

화폐는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유통된다.
사피엔스는 이 신뢰를 어떤 동물종보다 더 발달시켰다.

종교는 차별과 의견 충돌과 분열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돈과 제국 다음으로 인류를 강력하게 통일시키는 매개체다.

종교는 초인적 질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의 규범과 가치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신교는 본질적으로 마음이 열려 있으며 이단이나 이교도를 처형하는 일이 드물다.

고대인들이 폭력으로 죽는 경우가 현대에 비해서 훨씬 많다.
브라질 독재정권 20년(1964 ~ 1985)동안 수천명이 정권에 의해 살해되고 또 다른 수천명이 투옥되고 고문을 당했지만 아마존 밀림 깊은 곳에 사는 토착민들의 4분의 1에서 2분의 1 가량은 이르든 늦든 재산이나 여성, 특권을 두고 벌어진 폭력적 충돌로 사망한다.

우리 사피엔스는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통해 다른 종에 비해 월등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