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인생의 짧음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인생의 짧음

singingman 2026. 9. 15. 10:34
728x90


나도 세상을 살아보니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70여년이 지나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내 힘으로 붙잡을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이 속절없는 세월을 어떻게 살아야 보람있고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이미 지나간 세월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지만 길지 않을 것 같은 남은 인생은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귀한 생명을 헛되지 않고 아름답게 사는 삶이 될까요?

성경에서는 이 짧은 인생을 여러 가지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인생이 짧음을 노래하는 시들이 많습니다.

시편 78편에서는 지나가는 바람으로 비유했습니다

(저희는 육체뿐이라 가고 다시 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로다
Psalms 78:39 NIV
[39] He remembered that they were but flesh, a passing breeze that does not return.)

우리 삶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살랑거리는 산들바람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버립니다.

본문의 'breeze'는 히브리어 원문에서 ר֥וּחַ (rûaḥ, 루아흐)입니다.
이 단어는 문맥에 따라 ‘바람’, ‘숨’, ‘호흡’, ‘영’, ‘기운’ 등으로 번역됩니다.

창세기 1장에서는 이 단어가 하나님의 '신'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영어 번역은 the Spirit of God입니다.

(창세기 1:2
And the earth was without form, and void; and darkness was upon the face of the deep. And the Spirit of God moved upon the face of the waters.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위의 시편 78편에서는 우리 말로 바람으로 번역되었지만 영어 niv는 wind로 하지 않고 breeze로 했습니다.
wind보다는 breeze가 좀 더 부드럽고 시적인 분위기를 풍기지요.

아무리 시원하고 달콤한 산들바람이라도 같은 바람을 두 번 맞을 수는 없습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 기원전 6~5세기경)가 말한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인생은 단 한 번 사는데 그마저도 이렇게 짧은 순간에  끝나버립니다.

시편 103편에서는 바람이 불고나면 사라지는 '풀'에 비유했고

(Psalms 103:15-16 NIV
[15] The life of mortals is like grass, they flourish like a flower of the field; [16] the wind blows over it and it is gone, and its place remembers it no more.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16] 그것은 바람이 지나면 없어지나니 그 곳이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https://youtu.be/j5O3pTp0PII?si=pR0vwmYFvGwXAIMY


시편 144편에서는 '지나가는 그림자'에 비유했습니다.

(Psalms 144:4 NIV
[4] They are like a breath; their days are like a fleeting shadow.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

또 야고보서 4장에서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에 비유했습니다.

(James 4:14 NIV
[14] Why, you do not even know what will happen tomorrow. What is your life? You are a mist that appears for a little while and then vanishes.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욥은 욥기 7장에서 자기의 날이 '베틀의 북'보다 빠르다고 말했습니다.

(Job 7:6
My days are swifter than a weaver's shuttle, and are spent without hope.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희망 없이 보내는구나)

불교에서도 인생의 짧음을 비유하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 초로지비 (草露之比) - 풀잎 위의 이슬
아침 풀잎에 맺힌 이슬은 해가 뜨면 금방 사라지거나, 바람이 불면 언제 떨어질지 모릅니다. 이와 같이 인간의 삶 역시 이슬처럼 덧없고 잠깐 사이에 사라진다는 비유입니다.
인간의 목숨이 호흡 사이에 있고, 그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곧바로 다음 세상으로 건너간다고 하여 이슬이나 번개와 같다고 표현합니다.

* 석화광음 (石火光陰) - 부싯돌의 번쩍임
부싯돌을 칠 때 순간적으로 번쩍하는 불꽃이나, 번개가 치는 찰나의 짧은 시간을 비유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시간과 인생의 영화(榮華)가 이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므로, 헛된 것에 마음을 뺏기지 말고 진리를 찾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 백구과극 (白駒過隙) - 흰 말이 문틈을 지나가는 것
튼튼하고 빠른 흰 말이 달릴 때, 좁은 문틈 사이로 그 모습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을 뜻합니다.

장자(莊子)의 표현에서 유래되어 불교 선종(禪宗) 등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비유로, 인생의 세월이 흐르는 속도가 이와 같이 눈 깜짝할 사이임을 이릅니다. "인생은 흰 말이 좁은 틈을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것만큼이나 짧다(人生天地之間 若白駒之過隙 忽然而已)"라고 하여 세월의 무상함을 강조합니다.

동서양의 시인들도 세월의 무상함을 노래했습니다
중국 동진 시대의 시인 도연명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길 위의 먼지처럼 흩날리네.
흩어져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구르니,
이 몸 또한 영원히 머물 수 있는 몸이 아니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형제와 같거늘,
어찌 반드시 피를 나눈 친족이어야만 가까우랴?

기쁜 일이 있거든 마땅히 즐거워하고,
술 한 말 마련하여 이웃과 함께 모여 마시세.

한창 젊은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하루에도 아침은 두 번 오기 어렵다네.

때를 놓치지 말고 마땅히 힘써야 하리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네."

(人生無根蒂,飄如陌上塵
分散逐風轉,此已非常身
落地為兄弟,何必骨肉親
得歡當作樂,斗酒聚比鄰
盛年不重來,一日難再晨
及時當勉勵,歲月不待人)

세익스피어는 또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간을 알리는 시계를 세어 볼 때

"시간을 알려 주는 시계를 세어 보고,
찬란했던 낮이 무서운 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볼 때,

제철을 지나 시들어 가는 제비꽃을 바라보고,
검은 곱슬머리가 온통 은빛 흰머리로 뒤덮인 것을 볼 때,

높은 나무들이 잎 하나 없이 앙상해진 것을 보고,
한때는 무더위로 양 떼에게 그늘을 드리우던 나무들이 여름의 푸름을 모두 거두어 곡식 단처럼 묶어 희고 거친 수염을 한 상여 위에 실어 나르는 것을 볼 때,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그대 또한 시간의 황무지 속으로 사라져야 하리니,
달콤한 것과 아름다운 것은 스스로 쇠퇴하며
다른 것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만큼 빠르게 죽어 가기 때문이다.

시간의 낫에 맞서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오직 자손을 남기는 일만이 그대가 떠난 뒤에도
시간에 맞서 그대를 이어 갈 수 있으리라."

이 짧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소문이 날까요?

https://youtu.be/oPWAD73yOw0?si=avdKtV5OyGq7Nfi9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년 추석 가정 예배  (0) 2026.09.21
2남 9월 월례회  (0) 2026.08.24
이태석 신부  (0) 2026.08.21
성경의 음악  (0) 2026.08.15
nomadic life  (0)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