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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진안 마이산 17-04-22 본문

등산/산림청 100대 명산

진안 마이산 17-04-22

singingman 2023. 1. 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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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감과 해올 산악회 따라가다.
2009년에 혼자 고속버스타고 전주가서 다시 진안가는 버스타고 그리고 남부 주차장에서 탑사로 올라가서 암.수 마이봉 사이로 올라갔다가 북부주차장으로 내려간 적이 있었다.
그때도 마이산 종주코스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10시 45분경 합미산성 아래서 출발해서 암마이봉 올라갔다가 남부 주차장에 도착하기 까지 꼬박 6시간이 걸렸다.
지난 한달간 장염 때문에 잘못 먹고 설사하고 해서 그런지 체력이 엄청 약해진 것이 느껴진다.
3시간 정도 걷고 나서부터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암마이봉 올라갈 때는 체력이 거의 다 방전되어 아주 힘들었다.
아마 윤교감이 암마이봉 위에서 한참을 기다렸을거다.
하지만 광대봉 올라섰을 때 바라보이는 마이봉은 정말 장관이었다.
지금까지 산 위에서 본 광경 중 가장 황홀한 장면 중 하나인 것 같다.
마치 남미의 어떤 밀림에서 갑자기 산봉우리가 하나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다.
광대봉에서부터 마이봉 도착할 때까지 계속 이 봉우리를 보면서 능선을 걷게 되는데 참 아름답다.
마이산은 암.수 마이봉뿐만 아니라 주위에 작은 봉우리들이 솟아 있어서 멋진 광경을 연출한다.
계속 정상 부분의 능선을 걷게 되기 때문에 산 아래를 바라보면서 걷는 걸음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흠이라면 암마이봉에서 내려와서 남부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은수사 지나서 탑사 옆을 지나게 되는데 탑사에서 길 막고 돈 내란다.
전국에 많은 절들이 절에 가지도 않는 등산객들에게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돈 걷는 것도 마음에 안 드는데 등산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에게도 돈 내라고 하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다.
그동안 내가 이 말을 안하려고 무척 참았는데 중들이 돈독이 너무 올랐다.
날ㄱㄷ다.
길막고 통행료 내라는 거지.
싫으면 돌아가라는데 그러면 다시 6시간을 뒤로 되돌아 가라는 건가?
주차장에서 처음 들어오는 입구에서는 돈내기 싫으면 안 들어오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집에 갈려면 무조건 통과해야 한다.
이런 사정을 아니까 억지를 부리는 것 같다.
ㄴㅃㄴㄷ!!!
자기들 절 땅을 지나간다고 통행료 내라는 것으로 밖에는 이해되지 않는다.
절에 걸려있는 스피커에서는 탐심을 버리라고 좋은 말씀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중들은 탐심이 지나쳐서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서 돈을 강탈한다.
어떤 젊은 등산객들이 그래서 돈 받는 사람들하고 시비가 붙었다.
돈받는 사람들이 절땅을 통과하니까 돈을 내라고 하고 이 등산객들은 아무리 절땅이라도 公道는 지나가게 되어있다고 하면서 한참 시비가 붙었다.
돈 받겠다고 하고 안 내겠다고 하고 결국은 업무방해로 고소하겠다고 하고 법적으로 고소하라고 하고 한바탕
시비가 붙은 것을 보았는데 나는 오늘도 배탈 때문에 옆에 있는 화장실 들어갔다가 나왔더니 계속 싸우고 있어서 그냥 지나왔다.
이 글을 탑사 중들이 읽으면 나도 업무방해로 고소할까?
ㄷㄷㄴㄷ!!!!!
이렇게 돈 받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까 이렇게 하고 있겠지?
법 만들고 집행하는 사람들이 좀 잘해야겠다.
진안군의 문제만은 아니겠지?
괜히 또 국회의원들 욕하게 된다.
표가 무서워서 이 법 못바꾸나?
아름다운 경치도 보고 좋은 산행도 했는데 마지막에 이런 사건으로 기분이 찜찜하다.

이 아래 위 두장의 사진은 2009년에 찍었다.



신라시대의 뛰어난 문인이었던 그는 필체도 뛰어나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합미성 - 광대봉 - 고금당 - 삿갓봉 - 봉두봉 - 암마이봉 - 은수사 - 탑사 - 남부주차장이다. 다리에 쥐가 나서 12Km 걷는데 6시간이 꼬 박 다 걸렸다.
위 빨간 줄 따라 걸었다.

제비꽃도 색깔이 여러가지다. 진한 보라색과 흰색, 그리고 종지나물처럼 흰색과 보라색이 섞인 꽃 그리고 위와 같은 색도 있다.



복사꽃 색깔이 참 예쁘다.윤교감이 찍어서 보내 주었다.


찔레꽃도 피고


아직 여기는 진달래도 피어있다.

양지꽃이 참 예쁘다.

현호색도 분홍과 보라색이 있다.

조팝나무도 꽃을 활짝 피웠다.

양지꽃은 이름처럼 양지 바른 곳에 잘 피어있다.

찔레 새 순이 참 상큼하다.

이건 무슨 꽃이지? 배꽃 닮았는데...


이스라지?


현호색

진달래피고 새가 울면은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

이런 호젓한 길도 있다.

청미래넝쿨이 연한 색을 띄고 있다.

이건 옷나무일까? 붉나무일까?

철쭉도 진달래와 함께 피었다.

철쭉과 진달래를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가 꽃이 먼저 피면 진달래고 잎이 먼저 나면 철쭉이라는데 그것도 옛말이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가?

잎은 거의 없고 꽃만 피어있는 철쭉도 많이 있다.

마이산 옆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각시붓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봄꽃 중에 보라색 꽃이 상당히 많다.


병꽃처럼 생겼는데, 병꽃도 흰꽃이 있나?

잎이 나지 않은 철쭉도 상당히 많다.

이런 호젓한 오솔길은 정말 걷기 좋다.

온 세상이 연두색과 연녹색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이 능선은 산 위에 오른 사람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관이다.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라는 정수라 노래가 있지?

https://youtu.be/0revqs5f-go


광대봉은 이런 바위 봉우리다. 마치 시멘트에 자갈 섞어 버무린 것 같다. 마이봉도 마찬가지다. 중학교 1학년 과학책을 보니까 이 바위는 퇴적암의 일종인 역암이고 퇴적암이란 바다밑이나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여러가지 암석이 쌓여서 된 것이니까 여기가 오래 전에는 바다였을 가능성도 있다.





이 광경이 얼마나 보고 싶었던지...이 광경얼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봐도 봐도 정말 멋지다. 그야말로 비경이다.





광대봉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광대봉을 지나서 뒤돌아보면 이렇다.

마이봉이 계속 보여서 지루한 줄 모르고 걷는다.

주변에 비슷하게 생긴 봉우리들이 여럿 있다.




이런 길을 어찌 걷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고금당에 왔더니 이런 승탑이 있다.

모자를 쓰고 있으니 미륵불이겠지?

지붕이 온통 금색으로 칠해져 있다.고금당은 절인데 寺자를 안 쓰고 堂자를 썼다.

산신령을 돌로 깎아 만들었다.


고금당에서도 마이봉은 이렇게 보인다.

고금당 극락전

지장보살이 극락전에 같이 앉아 있다. 옆에는 약사불인 것 같고. 극락과 지옥이 공존한다.

나옹선사가 이 절과 무슨 관련이 있는 모양이다.


나한굴이 있다.

산 아래 보이는 그 유명한 십리 벗꽃길의 일부다.

삿갓봉에서 바라본 고금당.

삿갓봉에서 바라본 마이봉.


삿갓봉에 있는 비룡대 정자.



건너편 산에 이런 빨간 꽃이 아주 넓게 피어 있어서 찍었는데 꽃잔디를 이렇게 많이 심었을까?

마이봉 근처에 있는 봉우리들이다.

비룡대 옆에 이 표지석이 있다.

봉두봉 헬기장에 왔다.

누가 고의로 이 표지석을 부러뜨렸나?

아래 위가 이렇게 분리되어 있다.

봉두봉에서 바라본 암마이봉

봉두봉에서 암마이봉으로 올라가는 길




흰제비꽃이 피어 있다.

암마이봉은 이런 계단을 죽어라고 올라가야 한다. 먼 길을 와서 힘든데 여기를 올라가느라 엄청 힘들었다. 다리에 자꾸 경련은 일어나고 그렇다고 중간에 안 갈 수도 없고 오늘 코스 중 가장 힘들었다.'
암마이봉 올라가면서 보이는 숫마이봉이다.'




마이봉에서 바라본 사바세계







마이봉 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래 저수지 - 오리배가 떠 있다.


꽃비가 내린다는 말은 벚꽃이 질 때 하는 말인 것 같다.


사진으로는 잘 안 나타나지만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이 아주 환상적이었다. 외국 노래를 번안해서 부른 노래중 아래와 같은 노래가 있다.


암마이봉에서 은수사로 내려가는 길이 아주 아름답다.


은수사에 왔다.

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이 있고

종은 없고 북과 운판, 그리고 목어가 있다.



금낭화가 은수사 정원에 피어있다. 스님들은 꽃을 잘 가꾸는 것 같애.

무량수전에는 아미타불이 있다.

박태기 꽃

아직 이렇게 만개한 벚꽃도 있다.


죽단화가 무더기로 피어 있다.


탑사에서 남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벚꽃이 이제 거의 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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