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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조수미 제일 미디어 1994년 313쪽 11/9~11/11 본문

독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조수미 제일 미디어 1994년 313쪽 11/9~11/11

singingman 2023. 1. 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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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의 자서전이다.

책 제목이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에 나오는 노래 제목이다.

이 책을 쓴 나이가 30대 초반인 것 같다.

하지만 이때 이미 그녀는 세계적인 프리 마돈나가 된 상태다.

조수미가 노래만 잘하는 도도한 여자인 줄 알았는데 이 글을 보니 다양한 재주를 가진 똑똑한 여자다.

노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자신만만한 여자다.

하품하듯이 노래하라는 말을 주수미도 한다.

 

선화예중고에서 유병무 선생을 만나고 서울대를 수석입학하면서 이경숙 선생을 만나서 자기의 인생이 폈다고

말한다.

대학 2학년 때인 83년에 연애하느라 공부를 안 하니까 이경숙 선생이 재능을 썩이지 말고 유학 가라고 해서

이탈리아로 간 것이 그녀의 인생 전환 포인트가 된 것 같다.

 

로마에 있는 산타 체칠리아 음악학교가 5년제인데 월반을 몇번 해서 2년만엔가 3년만에 졸업했다고 한다.

여러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20대 초반에 이미 두각을 나타냈다.

카라얀에게 발탁되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뀐 여자가 된 것 같다.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은 조수미가 가장 잘 하는 역 가운데 하나다.

리골레토의 질다역과 함께.

지금도 로마에 살면서 세계 연주 여행을 다닌다.

 

너무 여행을 많이 하고 연주 스케줄이 빡빡하니까 일년에 4번만 연주하면 좋겠단다.

자기 관리를 아주 철저히 하는 여자다.

시차 적응을 위해서 해외로 나가면 시차 1시간에 하루를 잡아서 간다.

즉 시차가 7시간이 나면 7일 전에 도착해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한다고 한다.

 

철저한 스케쥴 관리에서 프로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함께한 마에스트로들만 봐도 버나드 하이팅크, 카를로 베르곤치, 쥬빈 메타, 로린 마젤,그리고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함께 연주했다.

인도 출신의 쥬빈 메타는 매운 맛을 좋아해서 페페론티노라는 인도 고추가루를 가지고 다니면서 식사 때마다

음식에 넣어서 먹는다. 

 

잘츠부르크 출신의 가장 유명한 음악가는 모차르트와 카라얀이다.

89년에 타계한 카라얀의 무덤은 잘츠부르크 근처의 아니타라는 작은 도시의 자그마한 교회에 있다.

나무 십자가가 무덤을 지키고 있는 단촐한 무덤이라고 한다.

우리 시대 최고의 음악가 한 사람만 꼽으라고 하면 단연 카라얀을 꼽는 사람이 많다.

오페라를 약 50곡이나 외우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쥬빈 메타나 정명훈 같은 유명한 지휘자들은 머리 속에 오케스트라 스코어 전부를 외우고 있는

천재들이 많다.

카라얀이 베를린 필을 이끌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주했을 때 그의 부인이 여권과 돈,보석등이 든 핸드백을

잃어버렸는데 누군가가 찾아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좋다고 한다.

 

지휘자 카를 무크도 절대음감인데 어느 관현악단과 연습 때 제 2 horn 주자가 오랜 쉼표 사이에 두 박자만 불어 소리를 크게 해주는 부분이 있었다.

이 연주자는 귀찮아서 이 부분을 항상 생략해 와도 지휘자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무크는 지휘봉을 두드리면서 왜 빼먹느냐고  호통을 치는 바람에 이 horn 주자는 악보에 무크가 지휘할 때는 반드시 연주할 것이라고 메모를 했다는 재미있는이야기...

 

조수미는 절대음감이고 피아노도 꽤 치는 데 어릴 때 피아노와 성악 둘 중에 뭘 전공할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말도 한다.

'나는 내가 거쳐온 모든 선생님들의 총합이다.'

 

조수미의 본명은 조수경이다. 서양 사람들이 발음하기 어렵기 때문에 쉬운 조수미로 바꾸었다.

작곡가 하이든은 어릴 때 노래를 잘 해서 아버지가 카스트라토로 만들려고 했었다.

수술 하루 전에 갑자기 아파서 수술을 못했다고 한다.

그 유명한 작곡가가 평범한 카스트라토로 일생을 마쳤을 지도 모른다.

 

"자신감이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어린 시절부터 자기 재능에 대한 확신과 주변의

인정을 받을 때 형성된다.

한 번 자신감이 굳어지면 웬만한 실패에도 무너지지 않지만 그대신 자신감을 굳히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