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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장모님 방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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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 계시는 장모님을 코로나 핑계로 오랫동안 차자아뵙지 못했다.
하지만 설을 맞이해서 세 딸과 두 사위가 함께 찾아뵙다.
연세도 92세가 되시고 요양원 들어가신 지 7년이 넘어가니 치매현상도 오고해서 처음에는 딸들도 알아보지 못했다.
한참 앉아서 우리를 쳐다보더시니 나까지는 기억하시는 것 같고 동서는 끝까지 모르시는 눈치다.
누구나 자기 집에서 편안히 살다가 천국으로 가기를 원하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으니 참 고통이다.
사는 동안 건강하게 내 집에서 살다가 하나님께 가는 것이 소원인데 너무 큰 소원인가?
자식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살고 싶지만 그게 내 뜻대로 되지 않으니 문제다.
잘 먹고 부지런히 운동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다고 다 건강하게 살다가 가는 것은 아니다.
잘 사는 것 못지 않게 잘 죽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어가니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가 되고 현실이 된다.
마음을 비우고 범사에 감사하며 베풀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괴리는 어쩔 수 없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