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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베니스 시내 구경 3.26 화 본문
내일이면 집에 간다.
친구가 진심으로 반겨주고 좋은 구경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먹여주고 해서 참 고맙고 좋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시간이 지나니 집이 그립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首丘之心인가?
아침 6시 반경 일어나서 동네를 한바퀴 돌면서 사진도 찍고 산책을 했다.
'지루한 천국'과 '신나는 지옥'이라는 말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
여기는 여기대로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만 너무 조용해서 북적거리고 살던 우리에게는 생소해 보인다.
차 한잔 마시고 두 집이 같이 시내 구경을 나갔다.
해변에 나갔더니 돌고래가 주위에서 헤엄쳐 다니고 방파제에서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낚시도 하고 나이 든
부부간에 앉아서 바다를 즐기기도 한다.
여기는 여유롭게 은퇴한 사람들이 많이 살다보니 길거리에 노인들이 많다.
이곳 사람들은 길거리나 해변이나 어디에서나 햇볕쬐며 앉아 있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여기는 햇빛이 상당히 강한데도 그러고 있다.
식당에서는 반드시 내 테이블을 담당한 종업원에게만 서비스를 부탁해야 한다.
내 팁이 그 사람에게만 가기 때문이다.
종업원 얼굴을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마켓에 들어갔더니 우리 나라에 비해 고기값이 엄청 싸다.
돼지고기는 우리 가격의 30%정도로 보이고 소고기도 반값 이하로 보인다.
차 기름값이 엄청 싸고 모든 물자가 풍족해서 넘친다.
이 동네는 1갤런에 2불74센트다.
이곳은 도로에 신호등이 아주 적다.
우리 나라에서는 꼭 있어야 할 것 같은 사거리에도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도로가 넓고 시설이 좋긴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잘 양보하고 질서를 지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가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나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문화가 잘 발달해 있다.
우리의 정 문화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Thank you와 You are welcome을
입에 달고 산다.
간혹 입에 발린 소리로 들리기도 하지만 보기 좋아 보인다.
저녁에는 오늘이 응선이 아내 생일이어서 우리가 한턱 쏘기로 하고 그리스식 양갈비 집에 가서 저녁 식사를
했다.
스테이크는 우리 한식과 달리 음식 주문 절차가 상당히 복잠하다.
먼저 고기를 미디엄으로 구울건지 바짝 구울지 정하고 채소를 먹을지 감자를 먹을지 정하고 감자는 으깬 것을
먹을지 통채로 구운 것을 먹을지 정하고 또 거기에 버터나 크림을 바를지도 정한다.
음료수는 뭘 마실지 정하고 얼음이 싫으면 넣지 말라고 말해야 한다.
사람마다 이렇게 일일이 물어보고 주문해야 하니까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여기는 우리 같은 국물 음식이 많이 없는 대신 soup을 먹는데 대체로 좀 걸쭉하다.
우리 국처럼 국물이 많은 것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먹은 것은 우리 죽에 더 가까운 상태다.
음식 먹은 후 우리 테이블에 서빙한 종업원에게 계산서를 부탁해서 가져오면 이 동네는 팁을 약 15% 더해서
지불하면 된다.
우리 4명이 얄갈비와 샐러드 바를 사용했는데도 116불이었고 팁 포함해서 134불 정도였으니 고기 음식은
한국에 비해서 오히려 싼 것 같다.
스테이크는 아주 고급집이 아니면 1인당 25불에서 30불 선이고 아주 고급집은 50불 까지도 간다고 한다.
사실 오늘 응선이 맏아들이 엄마 생일이라고 아주 비싼 식당에 예약까지 해 두었는데 어제 저녁을 우리가
스테이크 먹었는데 또 스테이크 먹고 싶지 않아서 식당을 옮겼다.
사실은 우리에게 맛있고 다양한 음식을 먹여주고 싶은 응선이의 배려와 돈이 많이 있지만 검소하게 살아 온
이들의 생활 습관인 것 같다.
린다의 생일 축하를 요란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식사하고 들어오니 며느리가 음식은 잘 먹었느냐 맛있었느냐고
아주 싹싹하고 마음 씀씀이가 고운 며느리의 전화가 왔다.
미국에서 자란 며느리지만 이 집 문화와 분위기에 잘 적응한 것 같다.
.
오늘이 린다 생일이어서 우리가 사정 사정해서 밥을 한번 살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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