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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삼척, 김해,부산 부전교회 여행 19-06-06~08 본문
문목, 성수네와 3집이 함께 가다.
삼척에 있는 영경묘와 준경묘를 전부터 가보고 싶어서 성수한테 말했더니 쾌히 가자고 해서 3집이 함께 갔다.
그런데 묘하게도 둘째날 김해에서도 수로왕릉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를 가게 되어서 이번 여행은 묘탐방을
테마로 한 여행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걷기 싫은 문목은 묘자리만 보러 다닌다고 말했다.
어쩌면 이번 여행이 현충일에 간 여행이니까 테마가 잘 맞아 떨어진 것 아닌가?
6월에는 시립합창단들도 전부 레퀴엠만 연주하더라.
(아래 사진들은 카톡방에 올라온 사진들입니다.)
첫날 (6/6, 목)
가장 먼저 영경묘와 준경묘를 들르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한 200미터만 가면 영경묘가 있어서 문목도 큰 불평없이 잘 다녀왔다.
그리고 영경묘를 나와서 준경묘로 가느라고 갔는데 길을 놓쳐서 환선굴을 먼저 가게 되었다.
환선굴은 모노레일을 타고 왕복을 했다.
여러번 왔는데 이번에 보니 또 처음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환선굴을 보고 나와서 다시 준경묘로 갔지만 여기는 영경묘와 달리 주차장에서 산길을 1.8KM가야 한다.
그래서 4여자(3+1)는 차에 남겨 두고 성수와 둘만 갔다 오다.
이 두 무덤에 황금송이 유명한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 더 좋았다.
오래전 두타산 등산 갔을 때 삼화사 옆 능선에서 보았던 소나무가 생각났다.
그때와 이번 두번 다 비를 맞고 두타산을 가게 되는 우연도 있었다.
준경묘에서는 속리산 정2품송과 혼인한 미인송을 보게 되어서 더 좋았다.
준경묘에서 나와서 성수네 교회 집사님이고 강원대 학장을 지낸 분이 저녁을 사 준다고 해서 삼척 시내로
나가서 맛있는 삼식이 해물탕을 대접받고 내일 부전교회에서 점심에 박성규 목사님을 만나기로 해서 부산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자고 해서 늦은 밤에 비를 맞으면서 달려서
포항에 와서 잠을 잤다.
둘째날(6/7,금)
포항 스테이 호텔이라는 숙소에서 자고 아침을 먹은 뒤 부전교회로 바로 가다.
어제 미리 박경림 목사와 이수은 목사를 함께 만나기로 약속을 해 두어서 부전교회 카페에서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더니
박성규 목사님이 와서 교회 식당에서 점심을 대접해 주어서 함께 식사하다.
식사 후 박 목사님이 지은지 2년밖에 되지 않은 교회 투어를 시켜 주었다.
박성규 목사님은 80학번으로 군에 갔다 온 우리와 4년을 함께 공부했고 전영에게는 지금도 누님이라고
부를만큼 가까운 사이다.
인품과 신앙 그리고 실력이 뛰어나니 교회가 부흥하지 않을 수 없다.
주일 날 출석 교인이 약 2,800명 가까이 모인다고 한다.
교회를 아주 잘 지었다.
교회 건물을 보니 박목사님의 목회관을 볼 수 있었다.
예수 믿지않는 사람들도 교회에 쉽게 들어올 수 있게 교회 안에 연주홀과 혼인 예식장,그리고 체육관도
잘 지었다.
군목 때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고 미국에서 목회할 때도 좋은 소문들이 들려왔는데 여전히 잘 하고 있어서
참 보기 좋았다.
교회 투어를 마치고 3집은 다시 오륙도 스카이 워크로 갔는데 비가 오고 해무가 심해서 이기대 공원의 그
좋은 경치를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잠깐 머문후 저녁 약속이 또 창원에서 있어서 창원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너무 일러서 김해
수로왕릉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수로 왕릉을 들렀더니 근처에 수로왕비릉도 있어서 함께 들렀다.
그래도 7시 저녁 식사 약속 시간 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가까이에 있는 봉하마을을 들렀다.
고 노대통령의 죽음에는 말들이 많지만 그가 약자와 서민들을 위해서 노력한 것은 인정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봉하마을을 나와서 경남 도청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성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동창인 박성환 장로님을
만나서 또 저녁을 대접받았다.
이번 여행은 밥값이 거의 들지 않은 여행이다.
아침은 호텔비에 포함된 곳에서 먹고 잤고 어제 저녁과 오늘 점심 저녁은 이렇게 대접을 받는다.
하는 일 없이 대접 받아서 송구하고도 참 감사한 일이다.
박성환 장로님은 부부가 함께 치과 의사라고 한다.
잠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참 신실하고 소탈한 분으로 느껴졌다.
그가 좌파들의 학생인권 선언이나 동성애 입법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자세히 이야기 해 주었다.
문목이 선교사들이 해외에서 열악한 환경 때문에 다들 치아가 좋지 않다고 했더니 흔쾌히 그런 어려운 분들은
자기에게 보내라고 말해 주었다.
아들 딸 들 혼사문제도 이야기 하다가 정은희 딸을 중매하는 이야기도 한참 하고 난 후에 헤어지다.
성수가 내일 서울에 4시까지 가야 한다고 해서 한걸음이라도 가까운 곳으로 가자고 해서 어차피 내일 대구
수목원도 들를겸해서 화원에 와서 잠을 자다.
세째날(6/8 토)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맑아져서 대구 수목원을 한바퀴 돌기에 아주 좋았다.
대구 수목원은 난지도처럼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것을 수목원으로 바꾼 아주 좋은 사례에 속하는 곳이다.
그래서 입장료도 받지 않고 누구나 들어갈 수 있어서 대구 시민들이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는 곳이 되어 있었다.
내가 대명동에 살 때만 해도, 하긴 그게 벌써 거의 40~50년년 전인데 화원은 아주 시골이었는데 지금은
아파트와 공장들이 많이 들어선 대구시 달서구로 되어 있었다.
산 아래 수목원을 잘 가꾸어서 아주 쾌적하고 좋았다.
수목원 투어를 마치고 서울로 오다가 점심은 문목이 지난 번에 호준이 걸은 기념으로 밥 살 때 르완다 가고 없어서 무효라고 하는 바람에 우리가 호준이 잘 걷고 있는 기념으로 또 샀다.
다음에 뛰면 또 사야할까? ㅎㅎ
이런 밥은 사도 참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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