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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채근담-홍자성 저, 송정희 역 2013-02-21 11:05:22 본문

독서

채근담-홍자성 저, 송정희 역 2013-02-21 11:05:22

singingman 2022. 11. 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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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자는 너무 세련되어 통달하기보다 차라리 소박하고 어수룩한 편이 좋다.

* 사람은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반성하고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에 어긋나는 닐은 덕을 쌓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되는 것이다. 

* 천지간에는 하루라도 조화로운 기운이 없으면 안 되고 우리네 인간은 하루라도 명랑하고 즐거운 마음을 갖지 아니하면 안된다.

* 윗사람으로부터 두터운 은총을 입어 한창 득의한 때가 바로 재해를 입기 쉬운 가장 위험한 때이다.

  그러므로 뜻을 얻어 영달한 때일수록 한시 바삐 머리를 돌려 행여 자신이 너무 오만하지 않은가, 또 행여 남의 말을 널리 받아들일

  도량이 모자라지나 않은가 깊이 반성하고 조심해야 한다.

* 산비탈 좁은 길에서 행인을 만났을 때 내가 한걸음 물러서서 그 사람을 먼저 보내주고 가는 것이 겸양의 덕이다.

* 사람을 대하는 데는 관대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남을 관대하게 대한다고 하는 것은 그것이

  곧 자기의 행복을 불러오는 것이다 . 내가 남을 이롭게 하면 남도 나를 이롭게 할 것이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결국 나를

  이롭게 하는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 자랑하고 뽐내면 그 공로는 그만 빛을 읽고 마는 것이다.

* 아름다운 명예와 공로는 되도록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 주어 그들과 기쁨을 함께 함으로써 모처럼의 덕에

  흠이 가지 아니하며 또 내 몸을 보전할 수 가 있는 것이다.

* 무슨 일에든 겸손한 마음으로 항상 힘의 여유를 두면서 자기의 힘이 다 미칠 수 없는 듯한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이 세상 어느 곳에도너를 시기하고 손해 보이고자 하는 대상이 없어진다.

* 도를 깨달은 사람의 마음은 마치 솔개가 고요한 하늘을 날듯, 물고기가 잔잔한 물속에서 뛰어놀 듯, 고요 속에서의 움직임,

  움직임 속에서의 고요를 알아서 동과 정, 어느 것에 처하든 자유로이 활동하여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

* 남의 허물을 두고 나무라되 너무 심하게 해서는 안 된다. 듣는 사람이 내 말을 과연 감당해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행여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 아무리 고상한 기풍이라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게 담박하고 보면 현실에 또한 너무 소극적일 것이다. 이것이 무엇에 소용이

  되겠는가! 지나친 것이나 모자라는 것이나 중정을 잃기는 마찬가지다.

* 성인은 마음가는대로 행하여서 그것이 그대로 다 도덕에 합하는 것이다.

* 부와 벼슬은 우리나 새장과 같다. 사람이 한번 여기에 마음이 팔리게 되면 새장 안에 갇힌 격이라 그로부터 인간의 소중한

  자유는 영 뺏기고 마는 것이다.

* 세상을 안락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오직 남보다 한걸음 물러서는 겸양의 덕, 여기에 있는 것이다.

* 참으로 경계해야 할 것은 컴컴한 속에서 일어나는 부끄러운 생각들이다.

* 도덕이 땅에 떨어진 말세에서 살 때에는 반듯해야 할 때 가서는 반듯하게 하고 둥글어야 할 때 가서는 둥글게 하여 그 때에 맞춰

  나가는 것이 좋다.

* 집사람에게 허물이 있거든 너무 심하게 화를 내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가벼이 여겨 그대로 버려 두어서도 안 된다.

  먼저 그 일이 직접 맞대어 놓고 말해도 좋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만일 직접 말하기 곤란한 일이라면 다른 일을내세워 감정을

  다치지 않도록 슬면시 돌려서 말해야 한다.

  그리하여 오늘 깨닫지 못하거든 내일을 기다려서 다시금 깨칠 수 있도록 타이르는 것이다. 

* 자기의 지킬 바를 다하면서 각을드러내지 않는 여기에 군자다운 참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 몸가짐을 너무 희고 깨끗하게 해서는 안 된다. 모든 더러움과 욕됨과 때 묻고 추한 것을 다 받아들이기를 요한다. 사람들과

  사귀는 데에는 너무 분명해서는 안 된다. 모든 좋고 나쁘고 현명하고 어리석은 것들을 다 포용해 얻기를 요한다.

* 보통 사람의 욕심병은 고칠 수 있으나 이치를 고집하는 지식인의 병은 고치기 어렵다.

* 산이 높고 험한 곳에는 나무가 없지만 산골짜기가 우묵하면 초목이 무더기로 난다. 물이 소용돌이치며 급한 곳에는 물고기가  없지만

  깊은 연못에 갇혀 고이면 물고기와 자라가 모여든다.

  너무 높고 뛰어난 행위와 좁고 급한 마음은 군자의 거듭 경계함이 있어야 한다.

* 뜻대로 안 되는 것을 근심하지 말며 마음대로 되어 만족한 것을 기뻐하지 말며, 오랫동안 편안한 것을 믿지 말며 처음 어려움을

  꺼리지 말라.

* 성질이 마르고 마음이 거친 사람은 한 가지 일도 이룰 수 없고 마음이 화평하고 기운이 평온한 사람은 백가지 복이 저절로 모여든다.

* 곱고 쉬 지는 것이 담박하면서 오래 가는 것만 못하다.

* 대나무 그림자가 뜰을 쓸어도 티끌이 움직이지 아니하고, 달의 바뀌가 연목을 뚫어도 물의 흔적이 없다.

* 기려우복멱려(騎驢又復覓驢) - '당나귀를 타고서 당나귀를 찾는다'함은 사람은 저마다 다 불성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부처를 구하려먼

  자기의 마음 가운데서 구하면 될 것을 마음 안에 부처를 두고서 마음 밖에서 찾는다고 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 한가한 때에는 망령된 생각을 근심하고 바쁜 때에는 참된 본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을 근심한다.

* 분수 밖의 복과 이유없는 이득은 조물주의 낚시미끼가 아니면 인간 세상이 파놓은 함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