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제자의 은퇴 2020-02-08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제자의 은퇴 2020-02-08

singingman 2023. 3. 15. 20:42
728x90

처음으로 교직에 발을 디딘 내게 맡겨진 제자들이 이제 50대에 들어섰다.

그중에 수원지법에서 부장 판사로 있던 병찬이가 마지막 재판을 하고 변호사로 새출발하는 것 같다.

서울 서부 지법에 있을 때에도 땅콩 회항 사건으로 영장 발부한 판사가 되어 언론에 오르내리더니 마지막으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맡아서 좋은 판결을 내리고 퇴임했다.

내가 담임했던 1학년 5반에서 만도 서울대를 3명이나 가고 연고대 경찰대등 소위 일류대학을 많이 갔다.

최재호가 제일 궁금한데 연락이 안 된다.

서울대 치과대를 나온 용희는 개업의가 됐을까?

서울대 수의과 대학을 나온 현중이는 통화하면서 외국계 회사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병찬이는 수원에서 변호사를 한다면 먼저 변호사를 하고 있는 동기 성식이와 자주 만나게 되겠다.

제자들이 각자 자기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이 제자들과 본의 아니게 3년을 다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공부시키려고 우리 집에 데리고 와서 밥 먹이고 하던 것이 생각난다.

또 열심히 가르치던 선생님들을 잘 따라 준 덕에 각자 자기 분야에서 우뚝 선 제자들이 많아서 참 기쁘다.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지만 제자들의 좋은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아주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