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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들을 보내고... 2006년 02월 08일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아그들을 보내고... 2006년 02월 08일

singingman 2023. 3. 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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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명지중학교 제59회 졸업식을 했습니다.
84년부터 시작한 내 교사 생활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한 해였습니다.
학기초부터 반장으로 임명된 아이가 다른 아이를 구타한 사건으로 3일 천하의 반장을 하더니 끊임없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마 내 기도가 모자란 탓이겠지요.
하지만 오늘 보내고 나니까 시원함 보다는 섭섭함이 더 크네요.
제 경험에 의하면 사고많이 치고 말썽부린 아이들이 세월 지나서 인간이 되면 선생님의 고마움을 알게 됩니다.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이들은 자기가 잘 나서 된 것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고마움을 아는 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부모가 이혼하거나 별거중이어서 반항심에 가득찬 아이, 너무 가난해서 아픈 아버지 약값 벌려고 학교 결석하고 주유소 가서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어 온 아이, 부모가 내팽겨쳐서 학교 다니고 싶어도 못다니는 아이, 아직도 이런 아이들이 우리 학교에는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잘못 되는 많은 경우는 부모 책임이 상당히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된 입장에서 다시 한번 조심하고 돌아보게 됩니다.
공부 잘해서 인정받고 출세해서 검사가 된 아이, IBM의 요직에 있는 아이, 대학교수가 된 아이,이런 아이들을 보면 흐뭇하고 기쁜 마음도 있지만 한편 어려운 아이들 보면 안타깝지만 내 능력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내 자식만 잘 챙기고 남의 어려운 아이들을 너무 외면하고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교회나 사회에서 아직도 챙기고 돌보아야 할 아이들이 우리 주위에는 아주 많습니다.
우리 사회가 절대 빈곤은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점심 급식비를 못내는 아이들이 상당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도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할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성수 02-08 아멘  
  현상민 02-08 문제아보다는 문제부모가 더 문제지요...그래서 우리의 가정이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한 성선생님때문에 그래도 학생들이 행복했을 겁니다...수고하셨구요.
 
  김태경 02-08 휼륭한 교사구나 우리 앞으로도 휼륭한 교육자가 되자  
  ㅅㅇㄱ 02-12 선배님 수고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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