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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이런 단풍? 2007년 12월 10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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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단풍이 유난히 붉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은 작년이나 올해나 그 낙엽이 그 낙엽 같은데, 낙엽 위에서 사진을 찍는 아이들은 똑 같은 아인데도 작년과 다릅니다. 아이들은 자랍니다. 아이들이 자라지 않고 작년 모습 그대로였다면, 사진을 찍는 내 마음이 이처럼 풍성하고 흐뭇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이들과 낙엽! 찬란했던 여름을 뒤로 하고 가을을 맞는 모습은 서로가 너무나 다릅니다. 아이들은 작년보다 훨씬 더 크고 성숙한 모습으로 날마다, 해마다 변하고 있는데, 낙엽은 작년 그 모습 그대로, 작년에 떨어진 그 자리에 또 다시 떨어집니다.
문득 내 모습이 떠 오릅니다. 나는 어떤 모습인가? 이성적으로는 아이들처럼 자라기를 원했건만, 한 해를 지나 보낸 내 모습은 안타깝게도 제 자리에 떨어지는 낙엽의 그 것에 더 가깝습니다. 작년 이맘 때 가을을 맞던 그 자리에 똑 같은 마음으로 서 있는 내 모습이 왜 그리 초라하고 외롭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게는 이 가을을 빛낼 황금 빛 열매도, 화려한 단풍도 없습니다. 다만 자라나는 아이들을 쫓아 다닌 거칠고 고독한 발자국만이 있을 뿐입니다.
내년 이 맘 때쯤 엔 나도 한 번 화려한 가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대해 봅니다. 이 공원에 다시 와서 사진을 찍을 땐, 그 사진 속에 내 속 사람이 열심히 땀 흘려 맺은 황금 빛 열매와 화려한 단풍도 함께 담겠노라고 말입니다.
김은찬 | 12-10 | 와우- ! 너무 멋집니다. 사진을 어떻게 올리셨죠? 저도 가르쳐 주세요. | ||
현상민 | 12-10 | ㅎㅎ 성형은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청년의 마음을 가진 사람.... | ||
최천곤 | 12-11 | 우씨 !! 맨날 혼자 좋은데만 다녀오구.... | ||
김성수 | 12-12 | 철훈씨는 늘 행복하게 사는 자유인임이 분명합니다. 저는 머리가 아파 고독하게 그리고 바쁘게 사는 도시인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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