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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다들 잠수하고 없다캐서 2007년 09월 19일 본문
말(言)은생명체와 같아서 시대가 변하면 성장도하고 쇠퇴도 하는 것 같습니다.
모양이나 뜻이 바뀌기도 하구요.
성수가 다들 잠수했다니까 생각이나서, 그리고 다들 너무 조용하니까 몇자 적습니다.
지금은 잠수했다고 해도 무슨 뜻인지 금방 알아듣지만 아이들하고 어울리지 않을 때는
그리고 언론매체와 자주 접하지 않으면 무슨 뜻인지 모를 수도 있지요.
한동안 "범생이"란 말을 자주 사용했지요.
저는 형광등이 되어서 남들이 한참 쓸때까지도 그게 무슨 뜻이지 몰랐습니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범생이를 범생이라고 불러도 그냥 무슨 별명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교사가 아이들 말에 이렇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런데 이런 현상이 최근에 또 일어났습니다.
방송제를 준비하면서 아이들이 쓴 원고를 읽는데 무슨 말인지 통 알수가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T.V 코미디 프로에서 유행하는 말들이라는데 나는 그런 프로그램을
열심히 안 봐서 잘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엊그저께는 수업시간에 3학년 학생들에게 관계조 중에서 나란한 조와 같은 으뜸음조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건 어려우니까 선생님이 최선을 다해서 잘 설명하겠다 그러니 잘 알아듣도록 설명에 집중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학생이 하는 말이 선생님께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알아듣게
설명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교직경력이 몇년인데 아직도 이 설명을 한시간에 못할까하는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관계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성과 음정등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이 학생은 조성이랑 음정 수업할때 열심히 안해서 그걸 모르니까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만
내 입장에서는 이런 학생에게도 한시간에 다 이해시켜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 학생만 붙잡고 앉아서 가르친다면 웬만한 학생은 한시간에 가르칠 자신이 있지만
수준차가 하늘과 땅인 많은 학생들을 동시에 다 이해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깨닫습니다.
좋은 교사는 학생 생활지도를 잘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잘 가르치는 것도
교사 본연의 업무이기 때문에 잘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음정과 조성을 이해하지 못한 학생도 한시간에 가르칠 수 있는 비법을 아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혹시 명식선생님은 꼼꼼하니까 잘 알까?
김성수 | 09-20 | 음악 전공자들도 어려운 걸 어떻게 쉽게 가르치나? 음정과 조성은 차라리 이제 그만..... 노래를 많이 가르치면 제일 좋은 듯 한데.. | ||
김종환 | 09-21 | 무엇이든지 이론으로 할려고하면 어렵고 성수 친구 말대로 재미있는 노래로 가르치면 쉽게 설명하기가 쉬울듯... 10월 20일 서울 도착 11월 13일 미국으로 귀국. 시간나는대로 전화한다. | ||
소재혁 | 10-03 | 전 이제 다 까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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