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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협심증 2021-05-18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협심증 2021-05-18

singingman 2023. 4. 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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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다음 주에 심장 조영술을 해서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를 할지 스텐트를 삽입할지 결정하게 된다.
지금까지 위가 나빠서 좀 힘든 적이 있긴 하지만 비교적 건강하게 잘 살아왔다.
심장은 중요한 부위라서 걱정이 전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불안하거나 하지는 않다.
나는 그동안 내 형제들 가운데 내가 제일 맏이니까 순서대로 내가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갈 수 있기를 기도했고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없이 하나님께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해왔다.
다행히 아이들도 각자 좋은 배필을 만나서 잘 살고 있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은 다 한 것 같아서 걱정은 없다.
나는 천국을 믿으니 죽음이 무섭거나 두렵지는 않다.
다만 내가 너무 일찍 가면 혼자 남을 아내가 좀 염려가 되긴 한다.
나는 아내가 없으면 그야말로 바로 시체가 되지만 그동안 아내의 성향을 보면 내가 없어도 혼자서 살아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남은 생애도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시리라 믿는다.
또 아들 딸이 손자들을 키우는 동안 좀 더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언젠가 아내에게도 말했지만 나는 그리 오래 살고픈 마음은 없다.
다만 자녀들이 너무 아쉬워하지 않을 적당한 나이에 가면 더 좋겠지.
천국 가면 부모님들도 만날 것이고 진정한 행복과 안식을 누릴거니까.
또 무엇보다 한번 죽는 것은 누구에게나 정해진 일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죽음이 없이는 천국에 갈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