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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 21-06-29 본문
윤선생님과 둘이 가다.
강화 나들길 20개 코스 가운데 드디어 마지막 코스를 마쳤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100대 명산처럼 꼭 다 걷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하다보니 어느새 몇개 남지 않으니까 완주하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결국 다 하게 되었다.
볼음도라는 이름은 다음 백과 사전에 의하면
"조선 인조 때 명나라로 가던 임경업(林慶業)이 풍랑을 만나 이 섬에 체류하다가 둥근 달을 보았다 하여 만월도(滿月島)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 뒤 둥근 달인 보름달의 발음대로 볼음도라 개칭하였으며, 발음에 따라 한자화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13코스인 볼음도길은 강화 선수항에서 배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섬길이다.
걷는 거리는 13km 조금 더 되고 시간은 3시간 반가량 걸린다.
선수항에서 08시 50분 배 타고 들어가서 오후 2시 반 배로 나와야 한다.
1박을 하는 경우가 아니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선수항에는 아직 주차장이 마련되지 않아서 차 가져가는 사람들은 근처 적당한 길가에 주차해야 한다.
4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있으니까 트래킹 하는 시간은 충분하다.
우리도 3시간 반 정도 걸렸다.
그래서 볼음도항으로 돌아와서 근처에 있는 정자에서 1시간 가량 쉬다가 배를 탔다.
볼음도 코스는 야산을 2개 넘는다.
해안길도 걷고 제방길도 걷는다.
사람이 많이 안 다녀서 풀이 너무 우거졌다.
뱀 나올까봐 무서운 곳이 많이 있다.
실제로 뱀도 만났다.
그래서 한 여름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늦가을부터 다음 해 이른 봄 사이에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날이 흐리긴 했지만 덥기는 마찬가지여서 산길 올라가는 것이 좀 힘들었다.
길 중간 중간에 Bench와 쉼터를 많이 만들어 두어서 힘들면 쉬었다 가면 된다.
아마 나들길 코스 20개 가운데 쉼터가 가장 잘 되어 있는 코스가 볼음도 코스인 것 같다.
식당이 있긴 하지만 평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 곳도 많아서 밥 먹기가 쉽지 않다.
간식이나 간단한 요깃거리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금은화는 황금색과 은색꽃이 한 그루에서 같이 피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인동초라고 부르지요.
백년초 혹은 천년초?
지도를 보고 앞으로 직진합니다.
지도도 믿을게 못 된다는 사실을 한참 걸은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팻말의 방향을 잘 보고 가야 합니다.
아까는 지도만 믿고 이 안내판을 무시했다가 알바를 한참 했습니다.
해안을 따라 걸으면 이 안내판을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소나무 숲속길을 걸어야 이 팻말을 볼 수 있습니다.
까치수염
서해안 섬에는 소사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분재로 자주 사용되는 나무이지요.
나팔꽃일까요 아니면 메꽃일까요?
이 두 꽃은 어떻게 다르지요?
우렁이가 알을 풀에다 낳았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800년이 되었다는데 그렇다면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여기 서 있다는 이야기지요?
이 나무 아래서 점심으로 준비해 간 떡을 먹고 갑니다.
왼편은 바다고 오른편은 저수지입니다.
여름에는 바다로 내려가서 걷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풀이 엄청 크게 자라 있고 바닥이 보이지 않아서 바로 위에서 본 저 녀석이 발 아래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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