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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이어령의 삼국유사 이야기 이어령 서정시학 2006년 446쪽 ~5/6 본문

독서

이어령의 삼국유사 이야기 이어령 서정시학 2006년 446쪽 ~5/6

singingman 2023. 5. 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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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 유사를 이채강과 이어령의 대담 형식으로 쓴 책.
신화를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처용 이야기를 비롯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분석한다.
저자인 일연이 불교의 중이었기 때문에 불교적인 영향이 강하다.
인간이 된 곰과 환웅의 결혼으로 단군이 태어나는 이야기에서 우리 민족은 영웅보다는 성자 이야기를 좋아하고 성자는 악한을 무찌르는 용기보다 스스로를 이기는 극기를 중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찬기파랑가, 정읍사,수로부인, 달을 노래하는 글들, 화랑 이야기등 삼국 유사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을 두 사람이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정읍사에는 내가 좋아하는 달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해보다는 달과 관련된 글이 많고 특히 동양과 우리 나라는 더 그러하다.
처용가에는 달에 홀린 동해 용왕의 아들인 처용이 동경의 밤을 노닐다가 돌아오니 역신이 그의 아내를 범했지만 화내지 않는 모습에 역신이 감동하여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처용의 얼굴만 보아도 오지 않겠다는 약속 때문에 전염병이 돌면 사람들이 대문에 처용의 얼굴을 그려 붙였다.
그리고 춤으로도 남아서 처용무는 오늘날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정읍사는 장사하러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노래다.
내용 중 남편을 걱정하는 것인지 다른 여자들과 놀아나는 것을 질투하는 것인지 해석하기에 따라 다른 글도 있다.
수로부인 이야기에는 헌화가에서 꽃을 꺾어 바치는 사람이 젊은이가 아니고 노인이다.
그의 노래에서 수로부인이 얼마나 대단한 미인인지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처용의 부인과 도화녀와 함께 산국 유사의 삼대 미인으로 스로부인을 꼽으며 그중에서도 으뜸이 수로부인이라고 말한다.

처용 이야기가 헌강왕과 관련해서 분석된 전문적이고 인상적인 글도 함께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