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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일연 저 고운기 역 홍익출판사 2002년 4쇄 413/495쪽 ~5/11 본문

독서

삼국유사 일연 저 고운기 역 홍익출판사 2002년 4쇄 413/495쪽 ~5/11

singingman 2023. 5. 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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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었지만 최근에 이어령 선생님의 삼국유사 이야기를 읽어서 다시 읽게 되었다.
전에는 전설따라 삼천리 같다고 생각했던 내용들도 이어령 선생님 덕분에 그 행간을 읽을 수 있었다.
설화나 신화는 문자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그 상징이나 배경 혹은 그 설화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읽어야 한다.

저자인 일연은 스님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불교적 내용이 많고 또 저자가 살았던 시대가 13세기였으니 우리와 과학적 지식도 다르고 용이나 호랑이를 신성시하는 분위기도 있었을 것이다.
일연과 같은 13세기에 마르코 폴로가 쓴 동방견문록에도 지금 우리 지식으로 보면 우스운 이런 비슷한 글이 있었던 것 같다.

신라의 전설이 많다.
황금 궤짝에서 나온 김알지 이야기, 영일만에 가면 공원에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 대나무 군사 죽엽군 이야기, 왕의 동생을 왜나라에서 구한 김제상, 내전 분수승과 정을 통한 궁주가 거문고 갑을 활로 쏘는 이야기,
삼국 유사의 세 미녀로는 수로부인과 도화녀 그리고 처용의 부인을 꼽는다.
도화녀는 남편이 살아 있을 때는 정조를 지키다가 남편이 죽고 나자 진지 대왕의 귀신과 관계하여 비형이라는 아들을 낳았다.
선덕여왕이 향이 없는 모란과 서쪽 교외에 있는 여근곡에 숨은 백제 병사 500명을 찾아 죽인 이야기는 여근에 남근이 들어가면 반드시 죽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만파식적과 옥대 이야기, 구지가와 찬기파랑가 처용가 이야기, 경문대왕은 귀가 당나귀 귀여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설화도 있고 양지 스님이 부리는 지팡이 설화로 생긴 석장사, 혜숙 스님 이야기는 달마스님이 신발 한짝 메고 파미르 넘는 이야기와 같다. 김현과 신도징은 여자로 변한 호랑이와 결혼하고 자녀도 낳는다.
김현은 호랑이와 사랑을 나누었지만 그 호랑이는 오빠 호랑이들의 죄를 씻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이런 설화들을 삼국 유사는 가지고 있다. 그 의미들을 이어령 선생님이 위의 책에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