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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랑거철(螳螂拒轍) 2022-08-19 본문

참고자료

당랑거철(螳螂拒轍) 2022-08-19

singingman 2023. 6.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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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손자 호준이를 유치원에 등원 시키러 나가다가 사마귀를 보았습니다.
호준이도 신기해하면서 한참 보았습니다.
우리 속담에 “버마재비 수레 버티듯” 혹은 “버마재비도 성나면 앞발로 수레를 막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길에서 사마귀가 다가오는 수레에 맞서는 형상으로, 싸워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 덤비는 무모함을 빗대는 표현입니다.
버마재비는 범+아재비가 변형된 것이라고 합니다.
범처럼 무섭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속담은 당랑거철(螳螂拒轍)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백과에 의하면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사냥터로 가던 도중에 웬 벌레 한 마리가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를 칠 듯이 덤벼드는 것을 보고 수레를 모는 어자(御者)에게 물었다. “저건 무슨 벌레인가?” “사마귀라는 벌레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지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도 가늠하지 않고 적을 가볍게 보는 놈입니다.” 장공이 말했다. “저 벌레가 인간이라면 틀림없이 천하의 용사가 되었을 것이다. 수레를 돌려 피해 가도록 하라.”(齊莊公出獵, 有一蟲擧足將搏其輪, 問其御曰, 此何蟲也. 對曰, 此所謂螳螂者也. 其爲蟲也, 知進而不知却, 不量力而輕敵. 莊公曰, 此爲人而必天下勇武矣. 廻車而避之.)
이 이야기는 《회남자(淮南子)》와 《한시외전(韓詩外傳)》에 나옵니다."
 

상대를 알지 못하고 무모하게 덤비는 사마귀에게서 풍차에 덤벼드는 돈키호테가 연상됩니다.
지피지기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했으니 상대를 알아야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지요.
하지만 상대를 잘 알면 그 위용에 눌려서 이미 전의를 상실하고 포기할 수도 있지요.
때로는 간혹 무모하게 보이는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객관적으로는 무모해 보이지만 혹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무모해 보이지만 자기만의 비법이 있을 수도 있지요.
이 비법이 믿음일 수도 있습니다.
골리앗에게 덤벼드는 다윗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무모한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믿음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지요.
나는 이런 믿음이 부족해서 이리저리 재보다가 포기하고 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도전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기 보다는 때로는 무모해 보이는 도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사마귀가 매미를 잡는데 그 뒤에서 참새가 노리고 있다.”라는 속담도 있는데, 이는 사마귀가 매미를 잡아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눈이 멀어 자신의 뒤에서 참새가 노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자에 나오는 당랑박선 (螳螂搏蟬), 당랑재후 (螳螂在後)란 말이 여기서 나온 말이지요.
지금 당장의 이익만을 탐하여 그 뒤의 위험을 알지 못함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중국 무협영화에서 당랑권법이 종종 나오지요.
사마귀가 싸우는 모습에서 배운 권법이라고 합니다.

사마귀 암컷은 교미가 끝나면 수컷을 먹어치우며, 커다란 고치 모양의 주머니에 200여 개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수컷은 후손 번식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교미를 하지만 간혹 재빨리 도망해서 살아남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사마귀를 mantis라고 하는데 이 말의 어원은 점쟁이에서 왔다고 합니다.
영어에서는 'praying mantid'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앞 두 발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 기도하는 손 모양을 닮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다른 별명으로는 devil's horse'(악마의 말), 'mule killer'(노새 킬러)가 있습니다.

 
 
https://youtu.be/sP0MK0hyAVo

사마귀가 얼마나 뛰어난 포식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r/TJMWdCe2PM1hRYDA/?mibextid=D5vu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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