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이 아들 생일이지만 평일에는 모이기가 힘들 것 같아서 오늘 미리 모였다. 중산마을에 있는 Happy Ground라는 키즈 카페에서 손자들과 함께 저녁도 먹고 즐겁게 놀다 왔다. 오늘은 교회 여름 성경학교도 있어서 호준이와 건하는 성경학교도 마치고 왔다.
아내와 며느리 그리고 아들이 자녀 교육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잠깐 옆에서 들었는데 아들은 자율성을 강조하는 것 같고 아내는 전통적인 훈련에 의한 교육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자율성과 훈련이 둘 다 중요하고 필요하다. 어린 아이에게 너무 자율성에만 의존하면 아직 판단력이나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옳바른 교육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고 너무 강압적으로 일방적인 교육을 강요하면 아이는 금방 흥미를 잃고 타율적으로 되기 쉽다. 양자를 적절히 조화롭게 사용해야 한다. 먼저 교육의 주체인 부모가 확실한 가치관과 방향을 가지고 아이를 지도해야 한다. 내 생각에는 어릴 때는 부모가 아이를 잘 타이르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해 가야 한다.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면서 책임감도 갖게 해야 한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이 같은 가치관과 방향을 공유해야 하고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결정해야 한다.
특히 신앙교육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강요해서 될 일도 아니지만 어린아이가 자율적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부모가 확실한 방향을 설정해 주고 바른 길을 찾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럴려면 먼저 부모가 확실한 신앙관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정말 중요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내 경험으로는 신앙 교육만 확실하게 이루어지면 나머지 다른 문제들은 큰 어려움없이 해쳐나갈 수 있다.
나는 옛날 교육방식으로 자라왔기 때문에 아이들을 교육할 때 자율성 보다는 강요하는 쪽이 더 강했던 것 같다. 내 아들 딸 가정은 강요하지 않되 바른 길을 제시해서 내 손자들이 바른 신앙을 가지기를 기도한다.
우리가 밥 먹을 때마다 기도하는 대로 내 손자들이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나서 좋은 신앙과 인격과 성품을 가진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