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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 공양

singingman 2023. 12.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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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유카탄 반도에는 칸쿤이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 신혼부부들이 신혼 여행을 많이 가는 도시지요.
몇 년 전 플로리다에 사는 친구의 초대로 함께 간 적이 있었습니다.
유카탄 반도는 밀림으로 덮여 있고 그 밀림 한가운데에 유적지들이 있어서 오랫동안 사람들이 알 수 없었고 그래서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습니다.
 

노오치 물(Nohoch Mul) 신전 위에서 내려다 본 유카탄 반도의 밀림

 
 

유카탄 반도는 이런 밀림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칸쿤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야 유적지인 치첸 이차라는 곳이 있습니다.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6세기에 최초로 사람들이 근처에 살기 시작했고 15세기에 갑자기 폐허로 변했다고 합니다.
그 원인은 아직 학자들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스페인 사람들이 '엘 카스티요'라고 부른 건축물이 있습니다.
피라미드 형식의 건물입니다.
신전이기도 하고 천문대 역할도 한 곳입니다.
당시 마야인들은 이 신전에서 쿠쿨칸이라는 깃털 달린 뱀을 숭배했다고 합니다.
이 피라미드에 쿠쿨칸 모양의 그림자가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치첸 이차 신전

 
이 신전에서 인신공양도 했습니다.
 

매년 춘분과 추분의 일몰 무렵에는 북쪽면 계단 맨밑에 있는 깃털달린 뱀의 머리 조각 쪽으로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그 형상이 꼭 거대한 뱀이 치첸 이차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듯 합니다.

 
 

여기에서 용오름 현상을 보다니...

 
 

전사의 신전

 
 

구기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고 인신 공양을 했다고 합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저 동그란 구멍에 팔꿈치나 옆구리를 이용해서 공을 넣었다고 합니다.

 
경기 후 승자나 패자의 주장을 인신공양으로 바쳤다고 합니다.
 

촘판틀리 (Tzompantli) - 해골 제단이라는 뜻입니다.

 
 
치첸 이차가 당시 아즈텍 제국과 테오티우아칸 등의 문화권과 교류가 있었다는 증거로, 신에게 제물로 바쳐진 사람들의 두개골을 그대로 묘사해놓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베어낸 사람 머리를 막대기에 소시지 끼우듯이 끼워서 줄줄이 세워놓는 특이한 조형물을 '촘판틀리'라고 부르는데,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 지방에서 유행했다고 합니다.
이 제단은 그 촘판틀리의 모습을 돌에 정교하게 새겨서 남겨놓은 모습입니다.
그 잔혹성과 독특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노테


유카탄 반도는 전체가 거대한 석회암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덕분에 석회암의 침식 작용으로 군데군데 거대한 싱크홀들이 생겨나는데, 이 싱크홀에 물이 고인 것을 세노테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수영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세노테에 희생 제물들을 던져 넣기도 했습니다.
 
 
구약 성경 창세기 28장에는 야곱이 하란으로 가는 길에 벧엘에서 하룻밤을 잘 때 꿈을 꾸었습니다.
이 때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를 보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 성경에는 사닥다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만 성경학자들은 이 사닥다리가 당시 지구라트의 계단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수메르 우르의 지구라트

 
고대인들은 이런 지구라트에서 신을 숭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신을 숭배하는 방법 가운데는 인신공양도 종종 있었습니다.

https://fb.watch/pQ8tLP6yfQ/?mibextid=Nif5oz



치첸 이차의 피라미드 신전들에서도 이런 인신 공양이 있었던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우상 숭배를 가장 싫어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우상 숭배의 방법 가운데 바로 인신공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신 공양을 하게 되면 산 사람을 불로 태우거나 심장을 꺼내어 바치기도 했습니다.
인신 공양에 사용할 희생제물로는 노예나 전쟁 포로들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귀족의 자녀들을 제물로 바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회가 오래 지탱할 수는 없지요.
가족이 파괴되고 인간성이 상실되는 이런 잔인한 관습이 오래 지속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 나타나는 우상들 가운데 몰렉이나 바알등 많은 우상 신들은 인신공양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관습이 유대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약 성경 예레미야서에는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또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산당을 건축하고 자기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로 불살라 드렸나니 이는 내가 명하거나 말하거나 뜻한 바가 아니니라 (렘19:5, 개역한글)"

구약 성경 사사기 11장에 나오는 사사 입다가 전쟁에서 돌아와서 자기 딸을 제물로 바친 것도 이런 영향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문명은 오래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는 혹시 권력의 신들과 황금의 신들에게 약자들을 인신공양하고 있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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