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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꽃, 사진

봄이 오는 소리

singingman 2024. 3. 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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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봄은 반드시 오고 자연의 순리를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3월 하순인데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꽃은 핍니다.
동네 야산과 들에 봄꽃을 찾아갔더니 다행히 많은 꽃들이 반겨주었습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봄이 오면  설레입니다.
아래 시처럼 내 마음도 봄이 되면 아득해져서 이리 지랄이고 제 정신이 아닙니다.


🌸~~~ 남쪽 ~~~🌸
                                  김용택

여그, 남쪽이구만요.

뭔 꽃이 이런다요.
매화꽃도 피어불고,
복사꽃도 피어불고,
산수유꽃도 피어불고,

내 마음도 덩달아
이리 지랄이고
뭔 꽃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모다 피어 분다요.

이 꽃들이 시방
제 정신이 아니지라,
다  미쳤지라.

아파트 정원에서는 산수유가 가장 먼저 피었습니다.



양평 친구 집에 갔더니 매화가 피었습니다. 매화를 보면 퇴계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만약 한.중.일 3국을 하나의 나라로 만들고 국화를 제정한다면 매화가 될 거라고 했던 이어령 선생님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세 나라가 다 매우 좋아하는 꽃이죠.


이래서 사람들은 매화에서 고고한 기품이 있다고 느낄까요?


며칠 전 친구가 화엄매가 활짝 피었다고 다녀와서 보여주었습니다.

이 화엄매는 홍매네요


춘분날 아파트 단지 안에서 제비꽃을 찾았습니다.



미국 제비꽃


제비꽃을 보면 언제나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우리 말로 된 '매기의 추억'에는 제비꽃이 나오지 않지만 영어 가사는 첫 문장이 'the violets were scenting the woods,'로 시작하지요.



보라색 제비꽃


열병합 발전소 옆에는 열기 때문인지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진달래를 보면 소월이 생각나십니까?









산길에 돋아난 새 순이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찔레에도 새 순이 돋았습니다.

이런 노래가 있지요.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산길에는 개나리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이틀 뒤 우리 아파트 정원에 핀 개나리는 이렇습니다.





백석동 노고산에 있는 백석정이라는 정자입니다.


도촌천의 모습입니다.



이런 산길을 걷는 즐거움이 참 큽니다.



산수유가 핀 것을 보니 산에 가면 생강나무꽃도 피었겠습니다.




이건 생강 나무꽃입니다. 산수유와 꽃이 아주 많이 닮았지요? 일산 정발산에서 만났습니다.



정발산에 있는 김정국 선생의 호를 딴 사재정입니다.


생강나무와 산수유꽃은 구별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무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생강나무는 매끈하고 산수유는 나무껍질이 많이 일어나 있습니다.


강인한 생명력의 대명사인 민들레도 피구요


앙증맞은 냉이꽃도 피었어요.


냉이나물의 향이 기억나세요?



정발산 정상에 있는 아름다운 평심루


꽃다지도 피었어요.


이 예쁜 꽃 이름이 왜 개불알꽃일까요?




말라 죽은 것 같은 이 수크렁도 좀 있으면 초록색으로 살아나겠지요.


목련도 두꺼운 외투를 벗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 거실에도 아젤리아가 피었습니다.


아젤리아도 꽃 색깔이 다르지요?



기린 선인장은 가시를 품고 있지만 역시 예쁜 꽃을 피웠습니다



봄을 찾아 한강으로 나가보았습니다.

한강 트래킹(행주산성~가양대교 왕복)

창릉천 주차장에 주차하고 한강을 따라 걷는다. 가능하면 물가로 걸으면서 자전거길과는 다른 길로 걷는다. 돌아올 때는 자전거길을 따라 왔다. 아직 봄기운이 물씬 풍기지는 않지만 버들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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