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불교와 유학 라이용하이 저 김진무 역 운주사 1999년초판 2010년 초판 2쇄 363쪽 ~05.06 본문

독서

불교와 유학 라이용하이 저 김진무 역 운주사 1999년초판 2010년 초판 2쇄 363쪽 ~05.06

singingman 2024. 5. 6. 16:24
728x90

인도에서 출발한 불교가 중국에 와서 유교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한자를 잘 모르니까 읽기가 아주 어려웠다.
전문 학술용어가 많아서 모르는 말들이 아주 많았다.
유교의 심즉리와 불교의 심즉불이 통한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고 불교는 주장하고 유학의 심성론도 결국은 심즉리로 요약된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수많은 문자들을 한 글자로 표현하면 心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사상사적인 각도로 본다면 중국 고대 사상의 조류 (유불도를 포함하여)에서 효도를 가장 중히 여겼던 것은 당연히 유가라고 할 수 있다. 유가학설은 바로 어떤 의미에서 효도의 기초 위에 건립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삼강오상도 또한 효도의 연장과 발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군자가 되는 수행 방법 가운데 유가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존심양성이다. 유가에서는 맹자로부터 마음을 금수와 구분하고 혹은 군자와 소인을 구별하는 하나의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

맹자의 유명한 명언 가운데 '궁해지면 홀로 자신을 선하게 하고 잘되면 천하를 동시에 선하게 한다.'

육구연의 마음과 선종의 마음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거의 차별이 없이 모두 일종의 우주 만물과 인륜 도덕의 본체임으로 말미암아 둘은 어떻게 이 마음을 밝힐 것인가 하는 방법상에서 많은 상통점과 동일점을 갖게 한다. 예컨대 선종사상의 가장 큰 특징은 일체를 자신과 자성으로 귀결시켜 일체 제법이 모두 마음에서부터 생기며 마음에서부터 나왔다고 주장한다. 일심은 만법이 모두 통하는 곳이고 또한 만법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마음이 생하면 종종의 법도 생하고 마음이 멸하면 종종의 법도 멸한다고 하여 제불도 예외없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으면 부처가 있는 것과 다름이 없고 자신은 곧 부처인 것이다. 따라서 만약 이 일심이 만법을 갖추어 밝히고 자심은 곧 부처의 진리일 수 있다면 제불의 경계와 다름이 없으니 이른바 명심 견성은 실제적으로 하나의 두 측면이라는 것이다.
오직 명심이 있어야 불성이 본래 충분히 갖추어져 있는 것을 간파 할 수 있는 동시에 또한 오직 견성이 있어야 비로소 자심 자성이 본래 부처라는 것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불교사를 살펴보면 중국 불교는 일찍이 수.당 양대에 불교의 제종파가 성행하였으나 당 무종의 멸불로부터 특히 오대의 전란을 겪은 후 사원 경제가 파괴를 당하면서 경전과 문물의 산실이 몹시 심해졌다. 이로 말미암아 각종파가 모두 쇠퇴하게 되었다. 그때 많은 경전과 의궤 등을 필요로 하지 않고 수행도 대단히 간편한 선종만이 법맥을 보존할 수 있어 오 대 말기에 다시 다섯 가지에 꽃을 피워 오조분등이 나타났다. 따라서 송.원시기에 이르러 선종은 당시 중국 불교의 주류 혹은 대표가 되었다. 이런 시대 상황에서 육구연에서부터 왕양명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직접 접촉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 선학이었다. 이는 아마도 육왕심학의 불교화가 주로 선학화된 하나의 중요한 원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