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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나의 믿음 헤르만 헤세 저 강민경 역 로만 2024년 249쪽 ~7.2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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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믿음 헤르만 헤세 저 강민경 역 로만 2024년 249쪽 ~7.29

singingman 2024. 7. 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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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관한 헤세의 글들을 모은 책.
그는 독실한 개신교인이지만 다른 종교나 신들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에서 선교사로 조낸 조부모의 영향으로 인도의 종교나 사상에 대해서도 관심과 지식을 갖고 있으며 불교나 중국의 사상에 대해서도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반발하는 것 같고 루터가 종교 개혁가로서 위대하기는 하지만 농민이나 빈민들의 편을 들지 않고 권력가들의 편에 선 것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욕망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관찰하고 자 하는 마음이 채우면, 상대를 순수하게 바라보고 집중하려는 시선에는 모든 것이 바르게 비칠 것이다.
그러면 사람은 더 이상 유용하거나 위험하게, 재미있거나 지루하게, 온화하거나 거칠 게, 강하거나 약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럴 때 사람은 본질적인 존재가 되고 아름다워지며 똑똑해진다.
관찰은 연구나 비판이 아니라 애정이다. 영혼의 가장 숭고하고 바람직한 상태, 욕망 없는 사랑인 것이다.

간디가 훌륭한 인물인 이유는 경건한 신비나 종교적인 개념을 명확히 표현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진실과 선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된 용기와 의지를 가졌기 때문이다.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결국 삶에는 의미가 있다.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것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면 기꺼이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
이 의미의 목소리는 제가 완전하게 생동감으로 요동치며 끼어 있는 순간에 제 안에서 들려옵니다.
이때 저는 삶이 무엇을 요구하던 설령 통상적인 관습과 규칙에 어긋나더라도 그것을 실현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이 믿음은 누가 명령을 했다고 믿거나 혹은 믿지 않겠다고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경험할 수 있을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