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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건륭제 마크 c. 엘리엇 저 양휘웅 역 천지인 2011년 430쪽 9/23~10/5 본문
중국 역사에서 가장 존재감을 드러낸 두 황제를 꼽으라면 진시황과 건륭제를 꼽겠다는 역자의 생각처럼 대단한 황제였다고 생각된다.
누구에게나 공과가 있겠지만 재위 초창기 시절의 건륭은 의욕적이고 총명하며 사려 깊은 지도자였다. 후반기로 가면서 지나친 자만심과 독재가 눈을 흐리게 만들었는지 신하를 잘못 두어서인지 지나친 부패와 타락을 경험하게 한다.
후반기 신하였던 화신의 부패는 그야말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는 건륭이 죽고 난지 3일후 그의 후계자인 가경에게 체포되어 자살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그의 재산을 몰수당했는데 평가해보니 8억 량으로
이것은 청조의 연간 국가수입으로는 20년 이상의 가치에 해당했고 열 차례의 전쟁을 다시 치를 수 있는 비용이었다고 한다.
60년의 통치는 독재의 마지막이 좋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의 통치 말년의 백련교도의 난이나 반란들이 그런 좋은 예가 된다.
하지만 그는 사고전서를 출판하게 하고 예술을 장려하며 서양의 예수회 선교사들로부터 좋은 지식과 새로운 문물들을 받아들인 마음이 열린 지도자이기도 하였다.
중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통치하였고 사냥을 통해 건강을 지켰으며 만주족의 전통을 지키려고 상당히 노력했다.
적은 수의 만주족으로 많은 한족을 통치해야 했으니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는 한편 만주족의 전통을 지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다.
중가르를 두 번씩이나 전쟁을 겪음으로 복종시키고 세계 각국에서 오는 조공 사절들을 맞이했으며 학문의 후원자이기도 했으며 예술가이기도 했다.
그의 재위 시절을 묘사한 한 예수회 선교사의 말을 빌리면
"중국의 국내 무역은 너무나 거대해서 모든 유럽의 무역도 그와 비교될 수 없다. 중국의 각 성들은 마치 독립된 나라처럼 서로 각자의 특산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이것은 여러 주민들을 통합시키고 모든 도시에 풍요로움이 가득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 책에 의하면 그는 총명하고 부지런하며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 그러나 자만심이 강하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으며 다혈질이었다.
그는 가족에게 특히 자기 주변의 여성들에게 헌신적이었다. 그는 연극, 음악, 대형 연회를 좋아했다. 그는 용맹하고 의무에 충실한 사람에게 아낌없이 보상했고 예술적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경외심을 가졌다. 그는 잘못된 판단과 실수, 특히 다른 공적이 있는 사람들이 저지른 오판과 실수는 용서할 수 있었지만 어리석음, 비겁함, 배신에 대해서는 질색을 했다.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바로 건륭의 70회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파견된 사절단의 여행기이며 이 기록을 보면 박지원이 당시 청나라의 뛰어난 문물에 얼마나 반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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